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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VS우리 힘겨루기··· 금호산업 법정관리行?

산업VS우리 힘겨루기··· 금호산업 법정관리行?

등록 2013.02.22 09:37

김지성

  기자

우리은행, 금호산업 예금계좌 가압류 걸면서 일 불거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사이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면서 금호산업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우리은행의 금호산업 대출채권에 대해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우리은행의 반대에 부딪쳤다.

현재 산업은행은 우리은행이 출자전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정관리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비협약채권에 대해 채권단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에 나섰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1일 오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우리은행의 예금계좌 가압류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에 금호산업에 관련한 모든 비협약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이나 채권현금매입, 장기분할상환, 상환유예 등 4가지 협상안을 제시했다.

산은측은 “우리은행이 채권단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권단과 공동으로 우리은행이 비협약이라고 주장하는 채권에 대한 협약채권 확인소송을 추진하겠다”며 “우리은행의 비협조로 정상화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면 법정관리로의 전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여전히 강력한 입장이다. 산은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게다가 금호산업이 대출금을 갚지 않고 상환계획도 제출하지 않는 상황에서 법원이 예금계좌 가압류를 인정한 만큼 상환이나 담보를 받는 데에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금호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주식 2조6000억원은 손실 처리된다. 1400여개에 달하는 협력사의 연쇄 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소송이나 법정관리 전환을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있고, 우리은행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정관리로 일이 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호산업 역시 원만한 합의점 찾길 바라는 눈치다.

금호산업 한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는 만큼 문제가 커지진 않을 것”이라며 “방안이 다르다 보니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일로 보고 있다. 내부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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