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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기부금 현황. 자료제공=재벌닷컴
10대 그룹이 지난해 배당금은 늘렸지만 불우이웃돕기 등 기부금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 기부금 지출현환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8193억원으로 전년(9096억원)보다 9.9%(903억원) 감소했다.
반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5조8985억원으로 지난해(5조7364억원)보다 2.8%(1620억원)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그룹별로는 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기부금이 지난 2011년 2277억원에서 지난해 978억원으로 무러 절반이 넘는 57.1%나 급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42.5%가 감소한 1조2882억원에 그치면서 배당금도 2955억원에서 1천938억원으로 34.4%가 하락했다.
한화그룹(3개사)도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 년에 비해 반토막이 나면서 기부금이 전년 대비 36.7%나 줄어든 42억원에 그쳤다. 또 SK그룹(16개사)의 기부금이 1천267억원에서 1천64억원으로 20%, GS그룹(8개사)이 108억원에서 89억원으로 17.5%를 각각 줄였다.
이와는 달리 삼성그룹(14개사)의 지난해 기금은 30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4%가 증가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중에는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2493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30.7%가 감소한 반면 삼성중공업 기부금은 143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7배 가량 늘렸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2011년 949억원이던 기부금을 1180억원으로 24.3% 늘린 것을 비롯해 LG그룹(11개사)이 526억원에서 570억원으로 8.3%, 롯데그룹(7개사)이 281억원에서 336억원으로 19.5%가 증가했다.
포스코그룹(7개사)는 실적하락에 따라 배당금은 전 년보다 16.4%를 줄였지만, 기부금은 543억원에서 651억원으로 전 년 대비 19.9%가 증가했고, 그룹 전체가 적자를 낸 한진그룹(5개사)도 기부금은 182억원에서 252억원으로 38.6%를 늘렸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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