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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 8년째 다문화가정 남매 도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 8년째 다문화가정 남매 도와

등록 2013.05.03 15:52

정백현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성부 직원들이 다문화가정의 남매를 후원하기 위해 설치한 '즐거운 기부' 자판기. 화성부 직원들은 이 자판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 남매에게 8년째 전달해왔다. 사진 제공=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성부 직원들이 다문화가정의 남매를 후원하기 위해 설치한 '즐거운 기부' 자판기. 화성부 직원들은 이 자판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 남매에게 8년째 전달해왔다.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8년째 포항지역의 다문화가정 남매들을 후원해왔다는 미담이 전해져 회사 안팎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화성부 1코크스공장 직원들이 지난 2005년부터 필리핀 국적의 어머니와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커피 자판기를 통한 수익금 후원 사업을 펼쳐 왔다고 3일 밝혔다.

화성부 직원들은 사무실 내에 커피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이로부터 얻어지는 수익금을 남매들에게 전달해왔다.

최초 후원 시점이던 2005년 당시 5·6세였던 남매들은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성장했으며, 이들의 생활에 어려움이 커지자 화성부 직원들은 최근 아이디어를 모아 커피자판기를 직원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옮기고 새로운 메뉴도 추가했다.

직원들은 또 자판기에 ‘즐거운 기부’ 포스터를 붙여 자판기 운영의 의미를 방문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출·퇴근시간 또는 회의 시간에 후원 자판기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후원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한 직원은 회사에서 표창과 함께 받은 포상금을 다문화가정 남매를 위해 전액 기부하기도 했으며 동전 교환함에 지폐를 그냥 두고 가는 직원도 생기는 등 두 남매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자판기 관리를 맡고 있는 화성부 직원 김선욱씨는 “두 남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도울 계획”이라며 “특히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기에 여러 모로 힘이 되고 싶다”며 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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