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기업(자산 168조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장 이재영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0일 오전 11시 경기도시공사에서 퇴임식을, 오후 2시 성남 분당 LH 사옥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신임 사장을 선택한 이유로 주택·도시 분야에서의 30년간 전문성이 주요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사실 관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인근 인사와 교수 출신을 선호하는 까닭에 친박연대 정책위의장을 지낸 석종현 단국대 명예교수가 사장에 오르리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 신임 사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시(2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부분을 국토부 국토·주택·도시분야에서 활약했다.
주택토지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을 지냈으며 2011년 7월부터는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맡았다.
2005~2008년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국토균형발전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부동산실거래가격제와 주택가격공시제 도입, 제4차 국토계획 수정계획 수립 등을 총괄했다. 행복주택 사업을 비롯한 국책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을 마무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점도 사장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물리적인 결합은 마무리됐지만 내부에서는 아직 화학적인 결합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주요 당면과제로는 2기 신도시 사업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지역 보금자리주택사업 구조조정 등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130조원을 웃도는 채무 감축 방안은 꼭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자율과 책임, 성과주의, 직원화합 등 세 가지를 당부하며 “임무와 조직 운영에 자율과 책임을 둬달라. 주인의식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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