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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드러그스토어 ‘롭스’, 장소바꿔 홍대·잠실에 2·3호점

롯데 드러그스토어 ‘롭스’, 장소바꿔 홍대·잠실에 2·3호점

등록 2013.06.11 16:38

김보라

  기자

당초 서울대입구·강남역서 변경···경쟁사와 정면 대결 선택

롯데 드러그스토어 ‘롭스’, 장소바꿔 홍대·잠실에 2·3호점 기사의 사진


롯데의 야심작 드러그스토어 ‘롭스’(LOHB’s)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추진한 드러그스토어 롭스는 지하철 홍대입구역, 잠실역 인근에 각각 2·3호점을 오픈한다.

당초 서울대입구와 강남역에 2·3호점을 잇따라 열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잠실역, 홍대입구역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롭스 2호점은 11일(오늘) 홍대입구역에 문을 열었으며 248㎡(약 75평) 규모로 1호점(50평)보다 다소 넓다. 롭스 3호점은 잠실역 인근 롯데캐슬프라자 1층에 자리를 잡고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롭스는 지난달 24일 홍대입구역 인근에 1호점 오픈에 이어 연달아 홍대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이는 홍대에 선발주자로 자리잡고 있는 CJ올리브영, GS왓슨스를 비롯해 삼양제넥스의 어바웃미, 메가마트의 판도라 등 10곳과 정면대결을 택한 셈이다.

특히 CJ올리브영은 롭스의 1호점 근처에 330㎡(약 100평) 규모의 4번째 점포를 준비 중이다. 유통공룡 ‘롯데’와 드러그스토어 업계 1위인 CJ와의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롭스는 드러그스토어 후발주자로 나선만큼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며 고객 서비스를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화된 브랜드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업체들과 롭스만을 위한 전용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 비중을 대폭 줄인 대신 건강 관련 상품을 강화했다. 전체 품목 중 건강 관련 상품 비중은 15%로 다른 드러그스토어 업체보다 3배 가량 많다.

롭스 관계자는 “롭스는 오는 8월 말까지 10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올해 내 3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롯데멤버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롭스의 인지도와 내방객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롭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화된 시장과 함께 골목상권과 관련해 드러그스토어가 새로운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까스로 첫 문을 열었지만 포화된 상권 아래 앞으로 점포를 얼마나 빨리 확장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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