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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대신하는 ‘김창근-김연배-손경식’ 3人3色

총수 대신하는 ‘김창근-김연배-손경식’ 3人3色

등록 2013.07.19 06:21

수정 2013.07.19 09:03

민철

  기자

경영환경 악화-내실 다기지-위기 대응-미래 먹거리 발굴 등 ‘강력한 리더쉽’ 나올까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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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재현 CJ그룹 회장까지 구속되면서 20대 그룹 중 3곳이 한꺼번에 총수 공백 사태를 맡게 됐다.

SK와 한화, CJ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리스크 최소화’ 에 나서고 있지만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대규모 투자나 M&A 등을 쉽사리 추진하기 쉬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의 현안 뿐 아니라 미래 대응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이로인해 현 위기를 돌파하고 위기 대응 뿐 아니라 그룹의 미래까지 고민하는 강력한 리더쉽이 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연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 손경식 CJ그룹 비상경영위원장.사진 왼쪽부터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연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 손경식 CJ그룹 비상경영위원장.


대외적 변수로 갈수록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이들 총수 부재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그룹의 총수를 대신하고 있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 협의회 위원장과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 손경식 회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SK그룹은 총수 부재 속에 김창근 의장을 중심으로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라는 임시 체제를 운영 중이다. ‘따로 또 같이 3.0’에 근거한 운영 체제로 자율경영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비상경영시스템인 셈이다.

김 의장은 최 회장을 대신해 글로벌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방문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대외적 행보를 넓혀하고 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면서 미국 휴스턴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트레이딩 사업과 자원개발 사업 현황을 둘러보고 산호세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도 찾아 격려했다. 중국에선 최 회장이 공을 들여온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아 사업전략을 보고 받는 등 반도체 사업을 점거하기도 했다.

그러나 SK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했던 미국 샤페럴 에너지 인수 협상이 결렬 되는 등 ‘오너리스크’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구속됐지만 지난 4월에야 김연배 부회장 중심을 비상경영체제를 마련했다. 김 부회장은 김 회장이 한화의 미래 동력으로 꼽아온 태양광 사업 챙기려 동분서주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전남 여수를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에 있는 태양광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그룹이 주력하는 태양광 신사업의 현황을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5월말 시험가동을 시작한 여수의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을 찾은 데 이어 중국 롄윈강(連雲港)과 치둥(啓東)에 있는 한화솔라원의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잇따라 방문 현장 점검에 나선바 있다.

5월 중순에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점검에 나서긴 했지만 비스바야 사업은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총수 부재 영향이 그대로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총수가 구속된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그룹의 공동회장인 손경식 체제로 위기국면 돌파에 나섰다.

손 회장 중심의 그룹경영위원회는 CJ의 경영 안정과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워 충격을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CJ제일제당의 중국 라이신 업체 인수가 연기됐고, CJ프레시웨이의 미국과 베트남 현지 유통망 인수도 보류됐다. 또한 CJ대한통운의 미국, 유럽 물류회사를 사들이는 방안을 타진 중이었지만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손 회장은 최근 총수의 구속으로 인한 충격파로 인한 직원 동요 차단과 그룹 계열사의 내실 확보 등 시급하고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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