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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꿈··· 배터리 혁신으로 미래 바꾼다

LG화학의 꿈··· 배터리 혁신으로 미래 바꾼다

등록 2013.11.27 07:00

최원영

  기자

수십년간 화학분야에 기술을 축적한 LG화학이 배터리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초고효율 2차전지와 안전성강화분리막(SRS)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휘고 접히는 배터리로 미래를 바꾸는 혁신의 핵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LG화학은 지난 21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GM(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 출하식을 열었다. 쉐보레 볼트는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전기차다. 홀랜드 공장은 현재 3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이 정상 가동 중인데 전기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곧 풀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시장 조사업체인 B3는 전기차 판매량을 2011년 100만대에서 2015년 678만대, 2020년까지 1045만대까지 순식간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의 핵심은 당연히 배터리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성장할 수 밖에 없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관련 최대 수혜주로 배터리 산업을 지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상위 11곳의 비전, 파트너, 시장점유율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LG화학이 작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극제, 전해질, 분리막 등 중대형 배터리 주요 소재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글로벌 리튬이온 전지 업체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제프 에번스 테슬라 기업설명회 담당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LG화학, 삼성SDI 등과 2차전지 공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전기차의 성능은 결국 배터리에서 갈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배터리산업의 중요성은 더 커져가는 상황이다.

LG화학의 전기차용 전지는 파우치형(전지 셀을 금속 케이스 대신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용 파우치로 포장한 것)으로 생산 중인데 LG는 경쟁사보다 무게가 30% 더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데다 부품 수가 적어 생산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LG전자가 진정한 ‘곡면 스마트폰’이라 주장하는 LG G플렉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휘는 배터리가 빠질 수 없다. 역시 LG화학의 기술력이다.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뉴스채널 CNN에서도 LG G플렉스에 대해 대화면을 볼 때의 몰입감과 그립감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커브드 스마트폰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호평도 들었다.

또 LG화학은 유럽 등 해외에 에너지저장장치인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스위스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산업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신사업 분야”라며 “LG화학의 배터리사업은 높은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연구 및 투자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세상에 없던 배터리’를 계속적으로 내놓으며 미래를 바꾸는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기업으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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