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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차전지 사업 잘 나가는 이유

LG화학 2차전지 사업 잘 나가는 이유

등록 2014.02.17 17:57

최원영

  기자

2차전지 시장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간 치열한 개발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의 특허관리 능력이 주목 받고 있다. LG화학은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특허권 획득은 물론 소송에서도 연이어 승소하고 있는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안전성 강화 분리막’ 특허권을 유럽과 일본에서 획득하며 경쟁사들을 압박했다.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한 상태에서다. 세계 주요 2차전지 시장에서 원천기술 특허를 확보한 것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LG화학으로선 최고의 무기인 셈이다.

LG화학 2차전지 사업 잘 나가는 이유 기사의 사진


이와관련 LG화학 관계자는 “국내외 경쟁사들의 치열한 특허 등록 저지 공세를 이겨내고 이뤄낸 특허 등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보유한 특허는 전기차 배터리, OLED 물질 등 첨단 소재분야를 합해 2만5000여건에 달한다. 지난 5년동안 특허 건수가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화학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와 특허출원을 하고 있다.

LG화학의 무기는 특허 등록만이 아니다. 국내외 특허 소송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에 ITO필름 관련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일본 니토텐코가 지난해 말 소송을 취하했다. LG화학으로서는 ITO필름시장의 70%를 차지하던 니토덴코를 이기며 ITO필름에 대한 독자적 기술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 8월 미국 다우케미칼이 제기한 자동차 범퍼 등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엘라스토머’ 특허침해 소송에서도 이겼다. 엘라스토머 시장 1위 업체 다우케미칼은 지난 2009년 법원에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다우케미칼의 주장을 기각하고 LG화학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최근 미국의 미국 2차전지 분리막 업체 셀가드가 LG화학에도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에도 정면대응 방침을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세계 주요국에 특허 등록된 LG화학의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특허 승소의 비결은 전략적 특허경영에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을 표방하는 LG화학은 특허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이전부터 ‘전사적 특허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분쟁예측시스템을 구축해 시나리오에 기반한 대응체제 구축을 완비했으며 초기 프로젝트 개발 단계에서부터 특허 리스크를 사전에 철저히 제어하는 시스템적 제도를 마련한 상태다.

LG화학측에 따르면 현재 특허부문에 변리사, 미국 특허전문가 및 각 기술 분야별 특허 설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글로벌 특허 전문가 육성을 위해 미국 특허변리사 자격 취득 과정 및 특허 관련 미국 로스쿨·로펌 연수 과정도 운영 중이다.

한편 특허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조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으로 경쟁했다면 앞으로는 창조적인 기술력으로 우위를 다져야 한다”고 특허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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