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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웃고 강원랜드 울었다

파라다이스 웃고 강원랜드 울었다

등록 2014.03.07 13:56

최은서

  기자

코스닥에 상장된 카지노 회사 파라다이스가 카지노 업종 1등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 강원랜드는 고전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카지노 업체임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의 희비 교차의 배경은 정부가 국내서 영업 중인 외국인 카지노와 앞으로 진출할 사업자들에게 내국인도 출입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오픈 카지노 허용 가능성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는 ‘매수’하고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매도’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하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영종도와 송도, 제주도를 ‘한국판 싱가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또 외국계 카지노 진입장벽을 완화하겠다고 밝혀 인천 영종도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단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파라다이스에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파라다이스에 대해 영종도 카지도 복합리조트단지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인 여행객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파라다이스는 인천 카지노 영업권을 인수했고 부산과 제주롯데 카지노의 추가 인수가 계획돼 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파라다이스 주가는 3일 연속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7일 우리투자증권 배석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카지노통합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데다 최근 정부의 카지노 관련 정책이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것이라서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는 구조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혜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카지노 규제가 양호해지는 시점이 올해 안으로 도래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카지노 시장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상승과 동북아 지역에서 경쟁 카지노가 없다는 점에서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VIP 고객의 추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 완하는 파라다이스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라다이스가 추진중인 영정도 복합 리조트는 단독 건립보다는 마카오나 라스베가스처럼 다수의 업체와 함께 건설되는 것이 수요 유치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서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강원랜드 주가에 대해서는 “기초 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주가가 빠진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원랜드의 주가 하락은 오픈카지노 가능성, 일본 카지노 설립시 강원랜드 VIP 감소 우려, 동해안 폭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배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성장 동력이 남아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픈 카지노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면서 “현행법(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대한 특별법)상 2025년까지는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를 추가로 허용할 수 없고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신규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 허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6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1650원 (5.24%) 오른 3만3150원에 거래 중이며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450원(1.44%) 내린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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