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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내다파는 건설사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옥 내다파는 건설사 얼마나 힘들었으면···

등록 2014.07.21 15:04

서승범

  기자

‘TOP10’ 건설사 중 절반 ‘셋방살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원인

10대 건설사 CI. 사진=뉴스웨이 DB10대 건설사 CI. 사진=뉴스웨이 DB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을 건축해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오랜 불황에 사옥을 내다팔고 있다. ‘TOP10’ 건설사 중에서 절반인 5곳이 사옥을 임대해 사용하고나 임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선 시공능력평가 3위에 자리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문로 사옥을 팔고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식으로 임대 받아 사용 중이다.

대림산업은 일부 사옥을 올 연말 준공하는 광화문 D타워로 이전한다. 현재 대림산업은 이곳으로 플랜트 사업본부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역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의 GS역전타워 사옥을 1700억원에 매각하고 종로 청진동 그랑서울 오피스를 임대해 사용 중이다.

SK건설도 지난 2009년 서울 종로구 관훈동 사옥을 1060억원에 매각하고 5년간 임대해 입주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4년간 정들었던 강남을 떠나 용산에 있는 아이파크몰로 사옥을 이전했다. 연 73억79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입주해 있는 신세다.

10대 건설사 외에도 두산건설과 동부건설 등도 사옥을 매각 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두산건설은 강남 논현동 사옥을 1440억원에 매각한 뒤 최장 15년간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조건으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강남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를 나와 지난해 말부터 서울 용산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로 옮겼다.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돈줄 마른 건설사들이 사옥을 팔아 자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형 오피스들의 공실률 증가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건설사들이 책임분양 조건 등으로 해당 오피스를 매각했지만, 임차인을 쉽게 구할 수 없자 시공사가 울며 겨자 먹기로 직접 임대하고 있는 것.

대기업 한 관계자는 “건설들이 본업과 관련된 자산을 팔면 회사 성정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사옥을 팔아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또 서울 주요 업무지구 내 프라임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차인을 구하기 힘들다 보니 손해를 줄이기 위해 직접 임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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