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6℃

  • 강릉 17℃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8℃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4℃

  • 광주 17℃

  • 목포 13℃

  • 여수 20℃

  • 대구 20℃

  • 울산 20℃

  • 창원 22℃

  • 부산 19℃

  • 제주 17℃

와신상담 중견건설사, 용트림 가능할까

와신상담 중견건설사, 용트림 가능할까

등록 2014.08.12 11:04

김지성

  기자

극동건설, 법정관리 졸업··· 공공 수주 등 내실
우남건설, 수년간 신규사업 자제 부실 털어내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중견건설들의 부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위기를 벗어나는가 하면, 내실을 다져 사업 재개에 나서는 등 활약이 돋보인다.

극동건설은 법정관리 신청 1년 10개월 만에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다. 법원이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을 내고, 채권자협의회도 절차 종결에 동의한다며 11일 이같이 결정했다.

모기업 웅진의 붕괴 등 좌초 위기 속에서도 극동건설은 영업력을 통해 이를 무사히 넘겼다.

공사미수금 등 적극 회수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공공수주, 세종시 등 자체 주택사업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내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금호산업 역시 오랫동안 내실을 다졌다. 지난해 턴어라운드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1분기에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위험성이 큰 주택사업 비율을 극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공공공사 위주로 수주하면서 정상화의 기반을 조성했다.

우남건설 역시 수년간 사업을 중단하고 부실 사업장 처분, 감원 등 눈물겨운 노력을 거듭했다. 특히 2008년 이후 멈췄던 주택사업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대감이 높다.

미분양의 무덤인 고양 삼송에서 손실을 감소하고, 분양가를 대폭 낮추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방식을 통해 6개월 만에 계약을 끝마쳤다.

이달에는 용인에서 10년 분양전환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장 역시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용지이지만, 이를 포기하고 계약이 빠른 임대아파트로 전환했다.

문제는 중견건설사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시장 분위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하고, 부동산시장 역시 최근 발표된 부양책이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경남기업과 쌍용건설을 예를 들며 구조조정 절차를 다시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사 대부분이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데 부양책에도 시장이 큰 움직임이 없어 걱정이 앞선다”며 “자산 매각 등 부채 다이어트도 한계에 이르렀다. 영업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시장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