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3℃

중견건설사, 엇갈린 실적 “재기냐 추락이냐”

중견건설사, 엇갈린 실적 “재기냐 추락이냐”

등록 2015.02.24 10:32

수정 2015.02.24 10:46

김지성

  기자

동문·삼호·신동아 등 실적 호전
금호산업·쌍용건설은 재기임박
동부는 매출 반토막 LIG도 부진

중견건설사, 엇갈린 실적 “재기냐 추락이냐” 기사의 사진

경기불황 장기화로 시작한 건설시장 침체 탓에 건설사들은 차례로 쓰러졌다. 이들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며 재기 발판을 마련 중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기업은 총 17곳이다.

지난해 8월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벽산건설·성원건설은 파산했다. 법정관리 중인 우림건설(114위)과 워크아웃 중인 동일토건(128위)은 아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처럼 구조조정 중이라는 현실은 같지만, 영업흑자·자금지원·출자전환, 실적부진·과다부채·매각실패 등에 따라 기업들의 미래가 엇갈리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쌍용건설이다.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과 M&A가 마무리되면서 과거 위상 되찾기 반판을 마련했다.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금호산업 역시 공공공사 위주로 실적을 꾸준히 쌓으며 몸을 다져왔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6조7450억원의 공사 도급액을 기록 중이고 도급잔액은 3조4350억원이다. 대폭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을 거친 만큼 경영권 지분 매각이 끝나면 사업 경쟁력은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동문건설과 삼호, 진흥기업, 신동아건설의 흐름이 좋다.

작년 말 워크아웃 기간이 만료한 이들 기업은 대출금 상환 유예와 저리 혜택 등을 이유로 2016년 말로 워크아웃을 2년 늘렸지만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며 내년 중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문건설은 지난해 부산 만덕동(3200여가구)에 이어 올해 충남 천안(2100여가구) 분양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09년 5월 워크아웃 약정을 맺은 대림산업 계열 삼호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675억원 냈다. 이는 전년보다 112.61%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액도 8608억원으로 33.08% 증가했다.

2010년 10월 워크아웃을 시작한 신동아건설은 작년 세종시 분양을 100% 완료하고 신규 대출금을 상환 중이다. 수주액이 늘면서 전체적인 매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011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진흥기업은 모기업 효성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가시적인 정상화를 보인다. 워크아웃 당시 수주규모가 4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330억원에 달할 정도다.

반면 창립 46주년을 맞은 동부건설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얼음판을 걷는다. 그룹 위기와 함께 회사 명운도 위태한 상태다.

이 같은 위기는 2010년 상반기(1조240억원) 이후 지속해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예고된 일이다. 2012년 7368억원에 이어 2013년 5489억원으로 내려가더니 지난해 상반기는 4365억 원에 그쳤다. 최근 4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남광토건, LIG건설 등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며, 매각 작업에도 차질을 빗고 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