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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도계에 레일바이크 운영··· 정선지역 여론 악화

강원랜드, 도계에 레일바이크 운영··· 정선지역 여론 악화

등록 2015.02.26 18:08

최광호

  기자

정선레일바이크와 업종 겹쳐 ‘레드오션’ 우려‘750억원 투자’ 강원랜드 “해명할 것 없다”

하이원추추파크에 운영중인 레일바이크. 정선지역에서는 정선군과 코레일이 운영하고 있는 정선레일바이크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이원추추파크에 운영중인 레일바이크. 정선지역에서는 정선군과 코레일이 운영하고 있는 정선레일바이크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과 경쟁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강원랜드가 지난해 삼척시 도계읍에 개장한 하이원추추파크에 대한 지역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정선레일바이크는 폐광지역에 투자된 사업 중 성공한 몇 안 되는 사업인데, 폐광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세워진 강원랜드가 오히려 폐광지역의 기존 사업을 뺏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원랜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원추추파크는 당초 ‘스위치백리조트’라는 이름으로 2010년 설립돼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레일바이크와 스위치백트레인, 인클라인트레인, 미니트레인 등 철도테마파크 관광지이다.

총 사업비 753억원 중 강원랜드가 750억원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3억원을 투자한 강원랜드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개장한 하이원추추파크의 레일바이크는 총 연장 7.7km 길이로 총 1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정선레일바이크가 운영중인 여량면은 지난 1970~1980년대 성업하던 탄광들이 줄줄이 폐광, 1994년 구절리 광산까지 폐광된 후 철도가 폐선 됐다가, 정선군과 코레일이 투자해 구절리~여량 간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 운영 중인 곳이다.

당초 이 지역은 정선레일바이크가 워낙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니 하이원 추추파크 설립 소식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레일바이크가 운영됐지만, 정선레일바이크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타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선레일바이크도 지난해 있었던 세월호 참사와 경제 불황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이원추추파크에 대한 지역 여론이 악화됐다.

특히 강원랜드·하이원스키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유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이는 강원랜드에서 하이원추추파크가 위치한 도계가 여량보다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여량에서 레저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그렇지 않아도 다른 지역 레일바이크가 경쟁적으로 생겨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기업도 아닌 강원랜드가 동일한 업종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성수기를 앞두고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량면도 똑같은 폐광지역인데 전혀 눈치를 보지 않는다”며 “지역에서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원추추파크의 레일바이크가 정선레일바이크와 업종이 겹쳐 지역에 손실을 입힌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특별히 입장 표명을 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선 최광호 기자 lead@jsweek.net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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