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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한 삼성-한화 빅딜, 문제 해결 ‘첩첩산중’

소문만 무성한 삼성-한화 빅딜, 문제 해결 ‘첩첩산중’

등록 2015.04.03 17:18

차재서

  기자

삼성종합화학, 3일 주주총회 취소삼성테크윈 노조는 파업 결의

지난 1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소속 노동자 7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DB지난 1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소속 노동자 7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DB



이달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던 한화와 삼성의 빅딜이 소문만 무성한 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삼성종합화학은 이날 예정됐던 주주총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종합화학은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한화로 바꾸고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주 간의 세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미뤘다.

한화가 함께 인수하는 삼성토탈도 모기업인 삼성종합화학에 맞춰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래 예정에 없었고 향후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은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인수키로 했으나 해당 직원들의 반대 집회가 이어지며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이번 인수에 대해 삼성 근로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절차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방위산업 부문의 삼성테크윈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보상금에 대한 협상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 측이 1000만원과 4개월치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삼성테크윈의 조건일 뿐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은 협상안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원래 주주총회와 관련된 정확한 일정이 전달되지 않았음에도 소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수 일정이 기정사실화 됐다”면서 “아직 정리할 사안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신세인 한화는 삼성 내부 상황이 조속히 정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 측은 인수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운영과 IT 통합관리 등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식적으로는 상반기 안에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라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등 유화 부문과 삼성테크윈·탈레스 방산 부문 등 크게 두 개 분야로 나눠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화 부문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삼성테크윈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는 파업을 결의했다”며 “전체 조합원 2998명 중 2746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한 결과 97.1%가 찬성했다.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파업시기와 수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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