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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방관하는 건설사···도의적 책임 피할 수 없어

[기자수첩]떴다방 방관하는 건설사···도의적 책임 피할 수 없어

등록 2015.06.18 10:15

수정 2015.06.22 10:15

신수정

  기자

떴다방 방관하는 건설사···도의적 책임 피할 수 없어 기사의 사진

분양시장 호황으로 전국의 모델하우스 현장에 떴다방(불법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성업 중이다. 이들은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수요자들에게 당첨만 되면 웃돈을 수천만원 주겠다며 명함을 돌린다.

청약 당첨자로부터 연락이 오면 웃돈을 얹어 불법으로 사들이고 자기들끼리 거래를 하면서 ‘프리미엄’을 붙여나간다. 소위 폭탄돌리기다. 이들은 마지막에 걸려든 투자자나 실수요자에게 아파트를 넘기로 차액을 챙긴다.

거품 낀 아파트를 매매해 피해를 입은 사례는 많다. 그러나 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 버리기 일쑤다. 소비자들은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와 분양 현장 주변의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때문에 건설사는 떴다방이 모델하우스에 출현해 불법 영업을 하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떴다방의 영업을 제재하거나 관할구청 등에 신고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다. 건설사는 떴다방들이 거짓 정보를 흘리거나 투기를 조장하는 행위를 막지 않는다. 떴다방들이 거품을 일으킬수록 자신들이 판매하는 아파트의 계약률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설사와 떴다방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로 일컫기도 한다.

건설사에 떴다방을 신고하거나 제재를 가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는 없다. 그러나 떴다방들의 선동과 거품 만들기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괄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불우이웃 돕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떴다방이 자신들의 모델하우스에서 불법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적극 제재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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