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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자본시장 뛰어들었다··· 증권사 인수 공격적

중국, 한국 자본시장 뛰어들었다··· 증권사 인수 공격적

등록 2015.08.04 09:45

수정 2015.08.04 09:51

김아연

  기자

매각 계획 마다 인수후보로 거론
거대 자본으로 무장 M&A 적극적

중국계 자본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투자 자본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증권사 인수를 통해 직접 자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지난해 동양증권 매각을 시작으로 국내 증권계에 들어온 중국 자본은 KDB대우증권, LIG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매각 계획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금융그룹 시틱(CITIC)과 이미 동양생명을 삼킨 안방보험 등은 공격적인 인수가격을 책정, 대우증권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의 시가총액은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한 43%의 지분을 지난달 31일 시가(주당 1만4500원)로 계산하면 인수가만 약 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2조5000억~3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산은이 패키지 매각을 추진중인 KDB자산운용까지 인수할 경우 1000억원 가량이 추가된다.

산은이 금융지주회사가 상장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때 필요한 최소 요건인 30%+1주만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과 KDB자산운용 인수까지 고려하면 최소 2조원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계 자본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인수가를 더 높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계 자본들이 3조원 이상 공격적인 인수 가격을 책정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앞서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 들었던 중국 안방보험도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파격적인 인수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계 자본은 LIG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궈타이쥔안증권 등 중국계 인수 후보 등이 가격 조건을 두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LIG투자증권 역시 일부 중국계 자본과 사모펀드(PEF)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자본들이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중국 국영은행들의 경우 넘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순위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 앞서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으로 바뀌면서 중국계 자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다소 사라진 점도 중국계 자본의 진출에 호재로 지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금융당국도 중국 등 해외자본에 대해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고 업계에서도 해외자본이 들어오는데 부정적이지 않다”며 “해외 투자나 주식거래 등에서도 강점이 있고 거대 자본을 통해 회사를 키우고 타 업종 인수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발을 넓히는 등 순기능도 많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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