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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틀 윤종규 체제 정립···대우證 인수실패 플랜B 가동

KB금융, 리틀 윤종규 체제 정립···대우證 인수실패 플랜B 가동

등록 2015.12.29 09:02

수정 2015.12.29 09:05

박종준

  기자

윤웅원·김옥찬·양종희 트로이카 전면에 취약한 후계구도 기반 마련 포석도

KB금융, 리틀 윤종규 체제 정립···대우證 인수실패 플랜B 가동 기사의 사진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윤웅원, 김옥찬, 양종희 등 자신과 닮은 인사를 전진배치하며 대우증권 인수 실패의 ‘플랜B’를 본격 가동했다.

KB금융지주는 28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에 ‘윤웅원’ 前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포함된 8개 계열사 대표 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윤 전 부사장이다.

윤웅원 KB카드 신임 사장 후보는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서 CFO,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 등 지주 및 은행의 재무, 전략, 경영관리 등을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그는 KB 사태 당시 그룹 내 서열 2위라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떠난지 1년 만에 친정으로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당시 KB금융은 물론 금융가 안팎에서조차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후문이 있었을 정도로 윤 사장에 대한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할 정도였다.

윤 신임 사장의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재무와 전략에 눈이 밝다는 평 때문에 일부에서는 공통분모가 많은 윤 회장과 비교하곤 한다. 윤 신임 사장이 ‘리틀 윤종규’라는 별명 붙은 것도 여기에 있다.

또 김옥찬 사장 기용도 눈여겨볼 만 하다. 김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내달 중순경 이사회 보고와 동시에 사장에 취임한다.

앞서 윤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전이 본격화되던 지난 10월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을 사장으로 기용했지만 후임인사가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이에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 과정에서 김 사장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아쉬움도 갖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가 불발되기는 했지만 김 사장이 KB금융에 본격 가세하면서 향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의 정면돌파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양종희 KB손해보험 신임 사장 후보도 KB금융지주 재무, HR, IR총괄 부사장, 전략담당 상무, 이사회사무국장,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 등 지주와 은행의 주요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해 ‘리틀 윤종규’로 손색없는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도 종합적으로 관할 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결국 윤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 내 역량 및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친정체제 구축을 통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다소 취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후계구도 기반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KB자산운용,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의 대표 이사는 ‘이희권’, ‘김영만’, ‘정순일’, ‘박충선’, ‘오현철’, ‘김윤태’ 現 대표이사가 후보로 추천됐다.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지배구조 안정화 및 경영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최소화 했다”면서 “PMI 완료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추진이 필요한 KB손해보험과 새롭게 조직을 정비해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KB 국민카드에 한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사진=이수길 기자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사진=이수길 기자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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