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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삼성정밀화학 인수 눈앞···임직원 처우에는 ‘침묵’

롯데케미칼, 삼성정밀화학 인수 눈앞···임직원 처우에는 ‘침묵’

등록 2016.02.12 07:25

차재서

  기자

삼성정밀화학 내부에서 ‘조직 개편’ 등에 대한 불안감 고조롯데케미칼 “경영진에서 면밀히 검토 중···인수 마치면 구체적 방안 나올 것”

지난달 ‘2016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지난달 ‘2016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롯데케미칼이 삼성정밀화학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지만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처우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롯데정밀화학’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측으로부터 여전히 임직원 처우 보장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정밀화학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표이사 교체설까지 제기고 있어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롯데케미칼 오성엽 경영지원본부장과 정경문 기획본부장, 임병연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 등은 사내이사에, 박석환 롯데케미칼 감사는 사외이사, 김병홍 전 롯데칠성 커피부문장은 감사에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일각에서는 신규 사내이사 후보 중 직책이 가장 높은 오성엽 본부장의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의 한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측에서 명확한 방침이 나오지 않아 직원들 사이에 부정적인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롯데 측에서 약속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 처우와 관련해서는 “인수절차를 마치더라도 일정 기간은 기존 방침을 이어가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롯데케미칼은 “인수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직원 고용에 대해 합리적으로 보장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삼성정밀화학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 성명에 대한 후속조치였다. 당시 비대위는 “롯데로의 인수를 환영하며 고용과 처우에 대해서는 명확히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삼성정밀화학 임직원의 처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인수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엄밀히 말하면 아직 ‘삼성그룹’ 소속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 경영진에서 관련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를 거쳐 ‘롯데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하면 정식으로 조율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투쟁 대신 화합을 택한 삼성정밀화학의 ‘인수 환영 성명’이 빅딜에 대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하는 만큼 롯데케미칼 측이 임직원에게 제시할 조건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지난달말에는 허수영 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실사는 이달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 사장은 “올해 인수할 삼성 계열사를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롯데케미칼이 다양한 원료를 공급하며 컴파운딩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정밀화학과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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