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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사망사고 1위···말뿐인 안전관리

[기자수첩]건설업 사망사고 1위···말뿐인 안전관리

등록 2016.03.11 08:54

수정 2016.04.27 09:25

서승범

  기자

건설업 사망사고 1위···말뿐인 안전관리 기사의 사진

“현장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xx건설, 현장별 안전점검 돌입”, “xxx 사장, 안전 예방위해 직접 현장 시찰”

건설사들이 기자들에게 수도 없이 보내는 보도자료 타이틀이다.

건설사들은 연말과 연초, 대형사고 발생 후에는 꼭 열을 올리며 자기네 사업장은 안전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건설사 사장들도 연초가 되면 단골메뉴로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고는 늘 발생한다. 건설현장 산업재해와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2만5132명으로 전체 27.9%를 차지했다.

산업재해자 수가 가장 많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재해자 수가 각각 1638명, 601명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오히려 재해자 수가 1463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건설업이 1등이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건설업 종사자는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중 45.8%에 해당하는 437명으로 전년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취재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건설사의 얼굴인 홍보팀에서도 모르고 있을 때가 많다. 해당 사고에 원인과 처리 문제에 대해 질문했는데 그런 일이 있느냐고 되묻는다. 확인 후 돌아오는 대답은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는데 유감스럽다”로 항상 똑같다. 현장안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데 ‘말로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건설사들이 어린이집·카페 운영 등 본사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에 앞서 현장 직원 가족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로 ‘살인 현장’이라는 오명을 벗는 게 우선돼야 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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