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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받아든 통신3사···KT ‘활짝’ LGU+ ‘무난’ SKT ‘우울’

2Q 실적 받아든 통신3사···KT ‘활짝’ LGU+ ‘무난’ SKT ‘우울’

등록 2016.08.01 18:17

한재희

  기자

KT, 유무선·미디어 등 전 사업 고른 성장세···ARPU에서도 SKT 앞서LGU+, 일회성 비용 반영 변화로 영업익에 영향SKT, 자회사 투자비용·선택약정할인 가입자수 증가탓이통3사 모두 하반기 신사업 추진에 집중한다고 밝혀

이동통신 3사가 2분기 실적의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가장 크게 웃은 것은 KT다. LG유플러스도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최근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무산으로 맥빠진 SK텔레콤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 실적 경쟁에서 승자는 KT였다. 4년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인 SK텔레콤 영업실적을 앞섰다.

KT는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은 4천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5%, 15.8%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ARPU(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에서도 SK텔레콤을 앞섰다. KT는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하며 그동안 정체 돼 있었던 ARPU의 성장을 이뤄냈다.

KT는 실적 호조에 대해 “유·무선, 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이 2조8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다. LG유플러스가 올해부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분기별로 미리 반영하기로 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전분기와 비교하면 5.6% 상승한 수치여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다.

반면 SK텔레콤은 울상이다. 매출은 4조26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7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1분기에 이어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SK플래닛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11번가’에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신규 투자도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11번가에 대한 투자로 일정부분 비용 증가는 피할수 없다”면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후 거래 수수료 안정화 가 이루어지면 2, 3년 안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선택약정할인)에 관한 이슈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이 크게 증가하면서 ARPU에 영향을 미쳤다.

프리미엄급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높지 않아 신규가입자들이 공시지원금 보다는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 전체 선택약정 가입자는 6월 말 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선택약정할인 가입고객은 지난 해 신규기변의 35% 수준이다. 누적가입자수는 전체 가입자의 14% 정도다.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단말기가 출시 될 예정이라 선택약정할인이 크게 감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TE 가입자의 증가를 보면 회사별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LG유플러스가 85.4%로 가장 높고, KT 74.1%로 SK텔레콤 68.7% 순이다.

LTE 가입자의 경우 고가 요금제 가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실적에 긍정적이다. 이통 3사 모두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어났지만 LTE 가입자 증가가 고가 요금제 가입자와 연결돼 손실부분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통신시장은 ‘안정화’ 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마케팅비(별도 기준)는 1조9191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마케팅비가 분기별 2조원 미만이면 ‘안정화’ 수준으로 평가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 가입자 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공시지원금 제도가 시행되면서 번호이동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단통법이 시작된 2014년 이후 크게 줄었다.

이통3사는 하반기 사업 전략도 각각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KT는 기가 인터넷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사업과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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