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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향방에 달린 11월 증시

‘달러’ 가치 향방에 달린 11월 증시

등록 2016.10.31 13:57

수정 2016.10.31 14:08

김민수

  기자

달러 강세시 코스피 하락 추세 이어져12월 美 금리인상 앞두고 强달러 현상 '뚜렷'수출 확대 효과 있지만 外人 수급에는 악재전문가들 "달러 강세 지속"··· 코스피 반등 늦춰질 듯

2020~206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10월 마지막 거래일 2010선 문턱까지 추락했다.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순실게이트’로 불거진 국내 정치 불안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11월 증시 역시 당분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의 가치 추이에 따라 코스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26일 장중 한 때 2002.29까지 하락해 지난 달 1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달 초 2060선에 도달하며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기관 중심의 환매 물량이 출연하면서 지수를 다시 끌어내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장에서는 뚜렷한 이슈 없이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매매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 변동이 지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달러’ 가치 향방에 달린 11월 증시 기사의 사진

실제로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석달 전인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180원대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지난 달 초 109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수준을 터치했다. 이후 반등을 시도하며 현재는 11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기조가 다시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국내증시는 환율 기조와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는 만큼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인 2000선 초반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코스피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환율 상승 자체가 부정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들의 수급에 부담을 주면서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코스피 또한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 속에 전장 대비 10포인트 넘게 빠지며 2007포인트까지 밀려난 상태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12월에 현실화된다면 최소한 다음 달까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이번 달 회의에서 일부 성명서 문구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며 “국내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 반등 시기도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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