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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는 남 일···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들

초대형IB는 남 일···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들

등록 2017.06.01 15:06

장가람

  기자

자기자본 싸움 오는 3분기부터 본격화중소형 증권사들 생존 전략 마련 분주 전문성·차별화로 틈새시장 노린다

본격적인 초대형 IB 대전을 앞두고 중소형 증권사들도 각자의 생존전략 찾기에 분주하다. 자기자본 확충 대신 차별화와 전문성으로 무장해 수익원 다각화를 노리는 중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내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업자 인가 및 출범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초대형 IB 육성방안은 한국판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육성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진행됐다. 애초 업계에서는 올해 초 인가 및 출범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으나 인가가 마무리 때는 조 단위의 자기자본을 이용한 단기어음 발행 등으로 다양한 자기자본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합병을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자기자본 확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초대형 IB인가를 위해서 아직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관건으로 남았지만, 자기자본만으로 따지면 5개 증권사가이 자기자본을 이용한 단기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 싸움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소형 증권사에게는 남의 일이다. 약 60여곳의 증권사들이 있지만 초대형 IB 기준에 해당하는 증권사가 몇 곳 되지 않는 탓이다. 소외된 이들은 무리한 자본 확충 대신 틈새시장 개척에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영화제작, 중소기업의 코넥스 시장상장 등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월 말 기준으로 5600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 7600억원(지난해 말 기준)의 교보증권은 헤지펀드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교보증권의 경우 헤지펀드 출시 3개월 만에 1조4000억원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강자로 올라섰다. 이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 진출 증권사 중 잔고기준으로는 최대규모다. 헤지펀드 시장에는 현재까지 7곳의 증권사가 진출했으며 연 내 몇몇 증권사들이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역시 대체투자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항공기 금융뿐 아니라 대체에너지 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해 여타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외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인력 모집에 힘쓰며 대형사 일색인 IPO 시장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자기자본의 2배까지 투자할 수 있어 초대형 IB가 국내 증권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대형사가 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바탕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스스로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특화된 증권사가 200곳이나 있는 홍콩처럼 특수 증권사 육성에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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