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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셀프 개헌찬반투표’ 결과 힘입어 전국 총파업 계획

베네수엘라 야권, ‘셀프 개헌찬반투표’ 결과 힘입어 전국 총파업 계획

등록 2017.07.18 10:09

전규식

  기자

베네수엘라의 우파 야권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헌의회 의원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20일 24시간 전국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개 야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정부가 오는 30일 실시할 제헌의회 의원 선거에 대해 현 정치 시스템을 재편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술수라고 비판했다.

야권 지도자들은 최근 정부의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7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나자 이에 고무돼 지지자들에게 반정부 거리 시위 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헌의회 의원 선거를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프레디 쿠에바라 국회 부의장은 “결전의 시간이 됐다”며 “다음 주에 고조될 투쟁을 준비해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24시간 총파업을 벌여달라”고 말했다.

야권은 전날 비공식적으로 실시된 개헌 찬반투표에 718만6170명 중 98%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지만 정부의 제헌의회 의원 투표 철회의 정당성을 마련해 개헌 시도를 무력화 시키려는 목적이다.

일각에선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한 770만명, 2013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한 750만명보다는 적은 숫자여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는 야권이 기대와 달리 투표율이 저조하자 공식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가 지난 밤늦게까지도 투표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관영통신 AVN은 야권이 투표 이후 상당수의 선거인명부와 투표용지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짧은 투표 시간에 야권이 세운 2000개의 투표소에 700만명이 넘는 투표자가 몰린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하락 속에 경제난을 겪는 남미의 사회주의 맹주국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93명이 숨지고 1천500명이 다쳤다.

야권은 마두로 행정부의 독재와 부패, 무능, 퍼주기식 복지정책 탓에 나라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마두로 행정부는 미국과 영어권 서방 매체의 비호 아래 우파 정치인들과 재계, 보수언론 등 기득권층이 벌이는 경제전쟁과 정치적 반대 탓에 경제난과 정국 혼란이 깊어졌다고 주장한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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