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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펑펑 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임기 한달여 남기고 ‘곤혹’

회삿돈 펑펑 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임기 한달여 남기고 ‘곤혹’

등록 2017.10.18 13:31

주혜린

  기자

3년간 특급호텔 식사비 등 3500만원 회계처리대규모 채용비리·호화 관용차 물의

<제공=연합뉴스><제공=연합뉴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법인카드를 펑펑 써대며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채용 비리 논란에 함 사장의 법인카드 과다사용 의혹까지 더해져 강원랜드를 향한 비난 여론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17일 경향신문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강원랜드)대표이사·비서실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함 사장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특급 호텔과 식당에서 적게는 수십만원을 많게는 100만원 이상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특별회의비·회의비·접대비’ 등으로 회계처리했다.

지난해 함 사장은 특급호텔에서 1860만원(37건)을 결제했다.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호텔 등에서 사흘간 ‘부서 회의비’ 명목으로 246만원을 썼다. 특히 6월14일의 경우 서울 63빌딩에서 100만6000원,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31만 원 등 하루에만 131만600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기관장 업무추진비로 보고한 내역은 단 2건 45만8000원에 그친다.

함 사장의 법인카드는 주말에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인 2015년 8월 9일에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57만원을 썼으며 같은 날 서울 강남 파르나스호텔에서 53만원 등 총 110만원이 결제됐다. 강원랜드는 이를 ‘업무 관련 특별회의비’로 처리했다.

송 의원은 매체를 통해 “함 사장이 특별회의비 등의 명목으로 3500만 원을 식사비로 쓴 사실을 강원랜드가 인정했다”며 “실제 함 사장이 사용하고 회의비 등으로 회계처리 한 금액은 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9일 열릴 강원랜드 국감에서 관련내용을 질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 사장은 국감을 앞두고 불거진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문제에 법인카드 과다사용 의혹까지 더해지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현재 강원랜드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채용 과정에서 청탁 대상자 관리 명단까지 작성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강원랜드에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 전원이 모두 채용 청탁자였다.

앞서 함 사장은 지난 4월 감사원의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 해외출장경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비위사실이 적발됐지만 업무상 정당한 지출이라고 주장하며 왜곡감사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YTN은 함 사장이 마사지 의자를 추가하는 등 불법 개조한 1억원가량의 호화 관용차를 타고 다니며 회삿돈을 낭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취임 이후 청렴한 강원랜드를 강조해 온 함 사장이 이런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의 거취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함 사장은 임기가 11월12일까지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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