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발표···24곳 중 13곳 한식당

한식당 라연, 가온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의 3스타 식당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별을 받은 스타 식당 24곳 중 13곳이 한식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말한다.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은 2스타, 요리가 훌륭한 식당은 1스타다.

미쉐린코리아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최고 등급인 3스타 식당에는 한식당 가연, 라온이 뽑혔다. 두 식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스타 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가연, 라온 외에 별을 받은 한식당은 곳간, 권숙수, 정식당, 도사, 스와니예, 주옥, 익스퀴진, 주옥, 비채나, 큰 기와집, 품이다.

2스타는 곳간, 권숙수, 코지마, 정식당이 선정됐다. 정식당과 코지마는 지난해 1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당은 서울과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임정식 셰프만의 감각으로 세계에 한국 요리를 소개한 공을 인정 받았다. 코지마는 스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스타는 다이닝 인 스페이스, 도사, 라미띠에, 리스토란테 에오, 밍글스, 발우공양, 보트로 메종, 비채나, 스와니예, 알라 프리마, 유 유안, 익스퀴진, 제로콤플렉스, 주옥, 진진, 큰기와집, 테이블 포 포, 품이 뽑혔다. 도사, 익스퀴진, 주옥, 테이블 포 포는 이번에 처음 별을 받았다.

김성일 신라호텔서울 라연 셰프는 “식당의 직원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합심해 소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오늘 다시 3스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자부심은 느끼되 자만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진 가온 셰프는 “한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했고 한식 셰프가 가져야 할 책임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3스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한식이 맛을 넘어 문화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는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다. 서울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는 총 175곳의 식당이 소개됐다.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은 식당은 총 24곳이다.

미쉐린코리아는 지난 1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 식당 48곳도 공개했다.

올해 빕 구르망은 지난해보다 12곳이 늘었다. 개성만두(만두), 교다이야(우동), 명동교자(칼국수), 역전회관(불고기), 에머이(베트남 음식)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 플레이트’라는 타이틀도 새로 실시됐다.

더 플레이트는 ‘미쉐린 가이드 파리 2016’에서 처음 선보였다.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