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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락에 산업은행 손실 확대 불가피

[대우건설 매각무산]주가급락에 산업은행 손실 확대 불가피

등록 2018.02.08 14:25

서승범

  기자

손실 이미 2조 눈앞인데 매각실패로 추가 주가 하락 우려매각 흥행 실패·불투명한 건설업황에 매각 기대감 낮아져잦은 일회성 비용 발생 인한 신뢰도 하락도 주가에 악영향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대우건설의 매각이 불발되면서 산업은행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인수 이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1조8000억 가량의 손실이 예상됐는데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접해지면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 실패로 당분간 새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후 주가 추가 하락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8일 오후 1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주식은 주당 5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접해지면서 전장대비 8.27% 하락한 것으로 이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의 50.75%를 인수할 당시 주가(1만5000원)의 34.73% 수준이다.

현재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지분가치는 1조989억5159만8890억원으로 당초 목표 매각액인 2조원에 절반 수준이다. 현재상태라면 산은의 주장대로 대우건설 프리미엄 30%가 붙는다 해도 1조7000만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매각 과정이 흥행에 실패해 앞으로도 매수자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주가 하락도 우려된다는 점이다.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추가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번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에는 호반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할 만큼 시장에 관심을 받지 못했다. 국내 3위 건설업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초라한 밥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국내외 건설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매각 기대감을 낮춰 주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우건설의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서 발생한 잠재 손실 3000억원 탓에 4분기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이익 규모가 4300억원으로 하락하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는 점도 ‘새주인’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대우건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를 선보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일회성이든 아니든 실적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조윤호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7년 주택 분양 지연, 그리고 해외 수주잔고 감소 등을 감안해 18~19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매년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추가 비용으로 인해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낮아졌다고 판단한다. 매각 과정과 인수 대상자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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