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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GM에 ‘뉴머니’ 36억달러 대출···산은은 7억5000만달러 출자

GM, 한국GM에 ‘뉴머니’ 36억달러 대출···산은은 7억5000만달러 출자

등록 2018.04.29 21:07

차재서

  기자

신규자금 4.7조 투입방식 사실상 확정 GM, ‘조건부·회전 대출’ 방식 택할 듯출자전환 우선주로···산은 지분율 유지내달 실사 보고서 나오면 본계약 체결

한국GM노동조합이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에서 해외 원정투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현정한국GM노동조합이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에서 해외 원정투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현정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70억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가운데 신규자금에 대한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한국 정부의 지원 방안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GM이 대출금 방식으로 36억달러(3조9000억원)를 투입하고 산업은행은 자본금 방식으로 7억5000만달러(8000억원)를 출자하는 방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건부 금융제공확약서(LOC)를 GM에 발행했다.

이번 조건부 LOC에는 산은과 GM이 총 70억5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를 한국GM에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7억달러(2조9000억원)는 GM이 한국GM에 빌려준 돈을 출자전환하는 ‘올드머니’, 나머지 43억5000만달러는 ‘뉴머니(신규자금)’다.

먼저 ‘올드머니’의 출자전환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출자전환 이후에도 산은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주는 배당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대신 의결권이 없어 GM 83%, 산은 17%인 현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산은은 지분율 15% 이상의 주주에게 부여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한 ‘뉴머니’는 GM이 36억달러(3조9000억원)를, 산은이 7억5000만달러(8000억원)을 책임진다. 다만 투입 방식엔 차이가 있다. GM의 경우 27억달러(2조9000억원)는 대출, 8억달러(9000억원)는 조건부대출, 1억달러(1000억원)는 회전대출로 각각 빌려주기로 양측은 합의했다.

GM의 조건부대출 8억달러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출자전환한다. 이 역시 GM과 산업은행의 지분율을 맞추는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당초 GM은 23억달러(2조5000억원)를 시설자금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투입 규모를 36억달러로 늘리며 자금 성격을 출자에서 대출로 바꿨다. 산업은행도 GM의 요구를 수용해 출자 규모를 5억달러(5000억원)에서 7억5000만달러로 늘렸다.

산은은 다음달초 나올 한국GM에 대한 실사 결과가 중간보고서와 다르지 않다면 법적 구속력이 부여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초 체결할 최종 확약서에는 정부와 산은이 요구한 GM의 한국시장 10년 체류, 산은의 비토권 보장·확대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계약이 원만히 체결되면 ‘한국GM 사태’는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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