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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군의회 동남아 해외연수··· 허위보고서 작성 의혹

강원 정선군·군의회 동남아 해외연수··· 허위보고서 작성 의혹

등록 2018.05.14 15:26

최광호

  기자

다낭 숙소 앞 사진이 하노이시의회 사진으로 둔갑현지 주재원 “실제 하노이시의회에는 방문없었다”

정선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연수보고서정선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연수보고서

본지는 강원 정선군 집행부 고위 공무원과 정선군의회는 지난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지난 3월 26일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이 사건에 주민들의 이목이 크게 집중돼 있는데, 이번에는 정선군의회가 해외연수 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는 지적이다.

▲ 정선군의회 의원 해외연수 보고서의 ‘베트남 하노이시의회 방문’사진과 실제 하노이시의회의 모습. 하노이시의회는 정선군청 고위공무원과 정선군의회의 방문일정이 잡혀있던 지난 3월 27일 오전 촬영. 사진_베트남 하노이 김주형 주재원▲ 정선군의회 의원 해외연수 보고서의 ‘베트남 하노이시의회 방문’사진과 실제 하노이시의회의 모습. 하노이시의회는 정선군청 고위공무원과 정선군의회의 방문일정이 잡혀있던 지난 3월 27일 오전 촬영. 사진_베트남 하노이 김주형 주재원

상단 좌측 사진은 정선군의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의원 공무국외여행 연수보고서’베트남 하노이시의회 방문의 사진이다. 그런데 실제 하노이시의회는 우측 사진이다.

우측 사진은은 정선군청 고위공무원과 정선군의회의 하노이시의회 방문 일정이 잡혀있던 3월 27일 오전에 찍었다.

본지는 베트남 하노이시의회 방문 일정이 잡혀있던 3월 27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하노이 주재원을 통해 정선군청 집행부 고위 공무원과 정선군의회가 하노이 시의회에 방문하지 않은 것을 앞서 확인했지만 기사로 지적하지는 않았다.

해외연수의 경우 기상 및 현지 기관의 급작스러운 사정이 발생하면 일정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선군의회는 방문하지 않은 베트남 하노이시의회를 실제로 방문한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했다.

좌측 사진에서 정선군청 고위 공무원들과 의원들 뒤편으로 보이는 건물은 다낭에 있는 다낭사회경제연구원(Danang Socio Economic Institute)이다. 오이를 닮은 특이한 모양의 이 빌딩, 다낭사회경제연구원은 다낭의 랜드마크 격으로 유명한 건물이다. 하노이에서 다낭까지는 772km, 자동차로 14시간, 비행기로 1시간 15분이 걸리는 거리다.

그렇다면 연수자들은 왜 이곳에서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었을까.

정선군청 고위공무원들과 정선군의원들이 3월 21일과 22일 묵었다는 노보텔 다낭 프리미어 한리버(NOVOTEL DANANG PREMIER HAN RIVER)와 다낭사회경제연구원(Danang Socio Economic Institute)은 길 건너에 위치해 있다.정선군청 고위공무원들과 정선군의원들이 3월 21일과 22일 묵었다는 노보텔 다낭 프리미어 한리버(NOVOTEL DANANG PREMIER HAN RIVER)와 다낭사회경제연구원(Danang Socio Economic Institute)은 길 건너에 위치해 있다.

위 사진은 정선군청 고위공무원들과 정선군의원들이 3월 21일과 22일 묵었다는 노보텔 다낭 프리미어 한리버(NOVOTEL DANANG PREMIER HAN RIVER) 길 건너에 있는 건물이다. 왕복 2차선 도로이니 그냥 숙소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정선군의회 의원 해외연수 보고서의 ‘루앙프라방 관광청 방문’사진과 실제 루앙프라방 관광청이 소재해이있는 루앙프라방관광안내소의 모습.▲ 정선군의회 의원 해외연수 보고서의 ‘루앙프라방 관광청 방문’사진과 실제 루앙프라방 관광청이 소재해이있는 루앙프라방관광안내소의 모습.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의원 해외출장 보고서가 ‘루앙프라방 관광청 방문’이라고 적은 사진 뒤편 건물은 루앙프라방 관광청이 아니다. 사진만 보고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루앙프라방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관리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파견기관 측 설명에 따르면 실제 루앙프라방관광청은 루앙프라방 관광안내소 내에 위치해있는데, 루앙프라방 관광안내소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본지 3월 26일자 ‘외유성 해외연수’ 보도 이후 정선군은 ‘정선군 공무국외여행 내부지침’을 손보는 등의 내부적인 움직임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주민들의 빗발치는 원성에도 정선군의회와 정선군 모두 군민들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특히 정선군의회의 해외연수 보고서에는 현지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단 한 컷도 없다.

정선군청 고위공무원과 정선군의회 의원들은 이번 연수에서 어느 기관의 누구를 만나 자료를 수집하고 의견 교환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선군과 정선군의회가 허위보고서 작성 의혹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해명할지, 다시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다낭사회경제연구원과 라오스 루앙프라방 유네스코세계유산 관리소▲ 다낭사회경제연구원과 라오스 루앙프라방 유네스코세계유산 관리소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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