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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하림그룹 합류 후 승승장구 왜?

팬오션, 하림그룹 합류 후 승승장구 왜?

등록 2018.06.19 15:17

수정 2018.06.19 16:27

임주희

  기자

벌크선 운임 상승세 지속곡물유통 사업 시너지 효과도

사진=팬오션 제공사진=팬오션 제공

2015년 하림그룹에 합류한 팬오션이 곡물유통 사업과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5억원,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1%, 7.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1% 증가했다. 하림그룹에 피인수된 팬오션의 실적이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실제 팬오션은 지난해 2조33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하림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 2014년 매출 1조6456억원보다 42%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220%에서 69%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발틱운임지수)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 실적 개선세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일 기준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는 1445포인트로 전년과 비교해 69.80% 증가했다. 벌크선 운임은 지난해 12월 중순 1743포인트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로 전환, 4월초 948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단기간에 반등해 5월 중순 1472포인트로 상승했다. 이후 변동성 규모는 축소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6월까지 중국 철강 가동률 추가 상승으로 인한 BDI 강세로 인해 2분기 평균 1294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곡물 운송부문도 팬오션의 성장에 힘을 실고 있다. 곡물 운송부문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 당시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종합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업은 하림그룹에 인수 된 이후 신설된 조직으로 2016년에는 2348억, 지난해에는 3023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12~13%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537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423억) 대비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후 현금창출 능력이 좋아진 팬오션은 신규사업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팬오션의 에비타(EBITDA)는 3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현금창출력은 7.58%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어난 261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한진해운의 캄사르막스급(8만톤 이상, '한진 Port Kamsar', '한진 Rosirio) 벌크선 2척을 인수했다. 캄사르막스급이란 세계 최대 보오크사이트 생산지인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캄사르항 부두에 접안할 수 있는 최대길이 229m에 최적화된 벌크선을 일컫는다.

인수된 선박은 ‘팬 바이콘(PAN BICORN)’과 ‘팬 세레스(PAN CERES)’호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바이콘’과 ‘세레스’는 각각 ‘나폴레옹 이각모’와 ‘농업의 신(神)’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팬오션의 곡물트레이딩 사업 확대를 통한 하림 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의지를 반영했다.

올해는 2010년 이후 8년만에 컨테이너선 2척을 신조 발주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새롭게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은 내년 하반기와 내후년 상반기에 1척씩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BDI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은 팬오선의 장점”이라며 “곡물사업의 경우 하림그룹의 캡티브 물량도 있고 신규수주에도 적극적이기에 조만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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