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영화로 보는 타로이야기]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등록 2018.07.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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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을 찾아서`포스터와 14번 타로카드

영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는 노숙자에서 미국기업 홀딩스 인터내셔널의 CEO로 성공한 크리스 가드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휴대용 뼈 밀도 검사기를 판매하려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 그가 전 재산을 투자한 제품이 팔려야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쉽게 팔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집세와 세금이 밀리게 되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와이프 `린다`는 결국 떠나게 되고 아들 크리스토퍼와 힘든 생활을 꾸려나간다. 머리가 비상하고 대처 능력도 좋았지만 변변치 못한 학력과 경쟁자들보다 적은 근무시간으로 딘 워터사의 인턴십 생활을 하게 되는데.

타로카드의 14번은 절제카드다. 매니저 카드의 두 번째 천사인 미카엘천사가 등장하는데 미카엘천사는 천상의 군대를 지휘하는 대천사이다. 천사의 한발은 물속에, 한발은 바위 위에 놓여있다.

물은 무의식을 상징하고 물 밖은 현실 세계를 말한다. 천사는 눈을 감고 물을 따르면서 현실세계와 정신세계를 절제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왕관은 목표나 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는 내담자가 뽑는 경우 왕관은 날씬해진 자신의 모습으로 무의식은 식사조절을, 현실은 배고픔을 나타낸다. 날씬해진 자신의 모습을 위해 배고픔과 싸워야하는 상황이며 절제와 인내를 하는 모습으로 이 카드를 뽑는 내담자는 힘든 상황일 것이다. 그림 속에 물이 떨어지는 각도처럼 이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가드너의 생활은 너무도 힘들고 인내해야 할 일들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했으며 크리스토퍼에 대한 책임감도 버리지 않았다. 절제카드는 고진감래 카드라고도 한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처럼 실제로 내담자들은 인고의 시간을 지내고 있다. 그러나 미카엘천사는 천상의 군대를 지휘하는 대천사로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 가드너처럼. 결국 가드너는 60대 1의 경쟁자들을 뚫고 당당히 정직원으로 채용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자신이 소망하던 합격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모습은 다시 봐도 뭉클하다. 가드너는 지금도 말한다. “인간은 보통 고통스러운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는 그 시절 기억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

상담을 진행하며 카드의 내용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내담자는 힘들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견뎌내야 하니까. 우리는 고통 속에 산다. 고통은 힘들기 때문에 비껴가고 싶다. 그러나 고통은 성장을 동반한다. 바꿔 말하면 고통이 왔다는 것은 내가 성장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기꺼이 받아드리자.

글. 최정임 judyvill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