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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비상···현대해상도 발행 연기 검토

보험업계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비상···현대해상도 발행 연기 검토

등록 2018.07.18 16:41

장기영

  기자

2018년 보험사 자본 확충 추진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2018년 보험사 자본 확충 추진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던 보험사들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교보생명에 이어 현대해상도 최대 7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 중 추진할 예정이었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5억~7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현대해상이 발행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채권 발행 시장의 가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영구채다. 만기가 없거나 30년 만기로 발행돼 금리가 높을수록 발행회사의 부담이 커진다.

실제 올해 4월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한화생명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였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인 5월 KDB생명은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84%에 가산금리 4.66%를 더한 7.5%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금리가 비정상적인 상황이어서 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보험사들도 같은 이유로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보류하거나 발행 유형을 변경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당초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어 10억달러 이내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JP모간, 노무라, UBS 등을 발행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동양생명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다 해외 후순위채권으로 발행 유형을 변경했다.

동양생명은 5월 21일 이사회에서 최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으나,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동일한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권을 발행키로 계획을 바꿨다.

이달 11일 이사회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한화손해보험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해외 대신 국내를 택했다. 한화손보는 자금 조달 환경을 고려해 발행 금리와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올해 하반기 중 최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사들이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현행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를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주요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ING생명이 440.9%로 가장 높고 삼성생명(304.1%), 교보생명(277.6%), 미래에셋생명(216.2%), NH농협생명(213.9%), 동양생명(212.2%), 한화생명(201.9%), 신한생명(175.4%)이 뒤를 이었다.

주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321.5%), DB손보(198.1%), KB손보(189%), 현대해상(178%), 메리츠화재(175.3%), 한화손보(173.8%) 등의 순으로 RBC비율이 높았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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