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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교육컨설팅社 ‘발상의 전환’ 박희정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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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가에게 듣는다⑤]교육컨설팅社 ‘발상의 전환’ 박희정 부사장

등록 2018.08.31 07:31

수정 2018.09.07 13:26

정재훈

  기자

가상화폐 투자, ‘리스크 관리’ 항상 염두에 둬야 투자원금 손실 막아야 지속적인 투자도 가능해분할매매·손절선 지정·현금보유 등 원칙준수 必

박희정 발상의전환 부사장이 가상화폐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박희정 발상의전환 부사장이 가상화폐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돈(투자금)이 있어야 돈(투자수익)을 버는 것인데, 그 돈(투자금)이 다 사라져 버리면 돈(투자수익)을 벌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박희정 발상의전환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가상화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산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 부사장은 “투자에서 수익을 내려면 투자금이 필요한데, 이 투자금에 손실이 발생하면 재투자를 통해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며 “이 때문에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화폐 투자에서는 수익을 조금 덜 내더라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지만, 주식 투자자들에 비해 ‘리스크 관리’라는 개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사람은 드물다. 박 부사장이 역설하는 가상화폐 투자의 리스크 관리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는 먼저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소액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익숙해지는 법을 몸에 익히라고 조언한다. 박 부사장은 “소액으로 투자 연습을 충분히 해야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전략을 만들어 나기기 위함”이라며 “원칙없는 투자는 도박과 같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박 부사장은 “가상화폐 시장이 형성된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에 거래 환경도 불완전하다”며 “주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는 서버가 불안정하고 UI 시스템도 이용자에게 불친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도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데, 거래소 서버가 불안정하면 제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면서 “또한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상담을 해보면, 처음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 중에 ‘매도’ 타이밍에 실수로 ‘매수’ 버튼을 누르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이 제시하는 리스크 관리의 세 가지 키워드는 ‘분할매매·손절선 지정·현금보유량’이다. 박 부사장은 큰 수익을 노리고 한 번에 매수를 하기 보다는 여러 번 나눠서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모든 자산을 한 번에 투자한 경우, 가격이 하락하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며 “매수한 가상화폐 가격이 향후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분할매매란 단순히 ‘나눠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지점에서 전략적으로 매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부사장은 올해처럼 하락세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분할매매 뿐 아니라 손절선을 지정하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박 부사장은 “하락장에서도 가격 반등 지점을 찾아 분할 매수하는 방법은 같다”면서도 “가격 지지선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에서는 무조건 손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절을 하지 않고 마냥 반등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손실률이 커질수록 원금을 회복하기가 더욱 힘들어져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손절선을 지정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호재든 악재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현금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연동 ETF 승인 여부가 큰 이슈로 대두됐다”며 “이 결과에 따라 시세가 큰 폭으로 요동치는 상황을 앞두고서는 투자자산의 70~80% 정도를 현금화 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부사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자산을 현금화해 투자금을 그냥 놀리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면서 “그렇지만 투자금과 현금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면 대형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든 악재로 작용하든 자산 손실을 막는 동시에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금을 따로 빼서 관리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박 부사장은 “투자원금에 수익금을 계속 더하면 투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 큰 수익을 얻을 기회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런 투자방식을 고집하면 어쩌다 한 번 크게 손실을 입었을 때, 추가 자금을 투입해 손실을 빠르게 만회할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반드시 일정 부분의 수익금을 떼어서 따로 유동자금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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