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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카를로스 곤 ‘공약’ 르노삼성 불똥?···“日측 일방적 해석”

몰락하는 카를로스 곤 ‘공약’ 르노삼성 불똥?···“日측 일방적 해석”

등록 2018.11.21 11:14

수정 2018.11.21 16:07

윤경현

  기자

올 파리모터쇼서 르노삼성 적극 지원 약속곤 회장 일본서 500억원 소득 신고 누락 혐의··개인적 비리지난 2011년 리바이벌 플랜 통해 구조조정 기억 잊지 않아부산공장, 글로벌 공장 50여 곳 중 생산성 상위권 이름 올려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 사진=윤경현 기자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 사진=윤경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에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이 500억원대 소득신고 누락으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르노와 닛산이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을 놓고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일본 닛산 측의 일방적인 해석”이라는 일본 현지의 목소리가 높다.

르노삼성은 대주주가 지분 80%를 가진 르노이다. 생산 물량의 절반은 닛산으로부터 위탁받고 있는 상황으로 르노와 닛산의 중간에 묘하게 끼어 있는 모양새이지만 카를로스 곤 회장의 개인적인 비리가 르노와 닛산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르노-닛산 동맹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4년 9월 닛산 ‘로그’ 수출 선적 당시 2019년 9월까지 5년간 매년 8만대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북미 지역에서 로그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산공장 로그 생산대수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3만6300여대, 12만3200여대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입장에서는 닛산 로그의 비중이 크다.

하지만 닛산 로그를 대신할 차종으로 닛산 캐시카이 후속 모델인 ‘엑스트레일(X-Trail)’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르노그룹에서는 닛산 로그 이후 내년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차종은 ‘아는 바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계획은 추진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 이유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높은 생산성을 꼽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에서도 생산성이 높은 공장으로 그룹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곳이다. 르노-닛산그룹 글로벌 공장 50여 곳의 생산성 가운데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3년 25위에서 2014년 19위로 상승했고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6년에는 그룹 내 4위를 차지했다. 

또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해 연간 27만대를 생산해 100%에 가까운 공장 가동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2016년 하버 리포트 평가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또 올 5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누적 생산 대수는 2000년 9월 회사출범 이래 18년여 만에 3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4월까지 내수 물량 생산 대수는 약 169만대, 수출 물량 생산 대수는 약 130만대에 이른다. 다만 올해 르노삼성 노사가 현재 임단협을 중단한 상황이 변수이지만 노조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노사 양측은 회사의 생존에 대해 공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르노삼성은 지난 2011년 9월 CEO로 임명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재직 당시 ‘리바이벌 플랜(회생계획)’을 통해 구조조정의 뼈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리바이벌 플랜으로 2년간 르노삼성은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임직원 수를 5500명에서 4300명으로 감축했다. 노조가 2012~2013년 임금 동결,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긴급 특근 요청 수용, 공정개선운동, 노사 간 도시락 미팅, 무인운반차 도입 등에 협조하며 생산성 향상을 경험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미 SUV 캐시카이 후속 모델인 엑스트레일(X-Trail. 프로젝트명 P33B)과 준중형 세단 SM3 페이스리프트 모델(프로젝트명 LJL)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카를로스 곤 회장의 악재가 르노삼성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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