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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한진해운 출신 수혈설에 ‘묵묵부답’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한진해운 출신 수혈설에 ‘묵묵부답’

등록 2019.01.03 14:27

김정훈

  기자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 “사업계획 차질없이 진행”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한진해운 출신 수혈설에 ‘묵묵부답’ 기사의 사진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KDB산업은행에서 추진한다고 소문이 나돈 ‘외부인력 수혈설’과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유 사장은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은 기자의 질문에 “다음에···”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외부인력 영입 추진은 산은 측에서 나왔던 얘기로 현대상선 입장에선 민감한 사안이어서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행사 시작 전 유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해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짧게 답한 후 잠시 머물다 행사장을 떠났다.

지난 연말 업계에선 산은이 구조조정 중인 현대상선에 옛 한진해운 출신을 비롯한 대규모 외부인력 수혈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에 3조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어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경영혁신 차원에서 외부인력 투입을 산은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 측은 한진해운 출신의 외부인력 수혈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산은 내부에서 나온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한진해운 영업 인력을 다시 모으는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앞서 유 사장은 새해맞이 신년사에서 “올해의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 2분기 투입될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3000TEU급)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운영·운항 및 정보기술(IT) 등 각 부문이 협력해야 한다”며 “글로벌 조직을 쇄신해 인력보완 및 재배치, 조직 개편을 통해 대형화에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해운업계에선 현대상선이 2020년 흑자 전환을 위해 영업망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상선은 작년 3분기 12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손실 4929억원을 기록했으며, 2015년 2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작년 말 기자간담회에서 “자본 투입만으로 현대상선의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는다”면서 “혁신하려는 생각보다 의존하려는 생각이 강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업계 신년회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2019년에는 해운사업 재건의 성과가 지표로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마련한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선박 신조 발주와 해운물류기업 재편, 그리고 친환경 해운체계로의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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