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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항마 RCS, 4년 만에 재출격

카톡 대항마 RCS, 4년 만에 재출격

등록 2019.01.10 15:20

이어진

  기자

KT에 이어 SKT·LGU+도 상반기 출시사진‧영상 전송, 앱 설치 필요 없어국민 메신저 카톡과 힘겨운 싸움 될듯

KT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함께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 ‘채팅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올해 상반기 중 RCS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KT 제공.KT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함께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 ‘채팅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올해 상반기 중 RCS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KT 제공.

이동통신3사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꼽혔던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를 다시 선보인다. RCS는 통신표준 기반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처럼 사진, 동영상 전송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 2012년 RCS 조인을 선보였다가 불과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이통3사는 삼성전자 등 제조사 스마트폰과 강결합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중 RCS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을 말한다.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 중인 문자 메시지를 기반으로 메신저와도 같은 사진, 동영상 전송 뿐 아니라 화면 공유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룹채팅도 가능하다.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메신저 서비스로 별도 가입절차도 필요 없다.

이동통신사들 가운데선 KT가 가장 먼저 RCS를 적용했다. 지난해 말 KT는 갤럭시노트9에 RCS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RCS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 2012년 RCS 서비스 ‘조인’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이후 지속 문자메시지 수입이 감소하고 있던 이동통신사들은 조인 출시로 이용자들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동통신3사가 조인을 출시한 이후 이용률은 지극히 미미했다. 휴대폰 내 문자를 통해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인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데다 이미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면서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카카오톡 대항마로 불렸던 조인은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지난 2015년 서비스가 종료됐다.

몰락했던 RCS가 다시 이동통신사들의 주된 이슈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지난 2016년 GSMA 소위원회에서 구글은 이동통신사들에게 RCS를 안드로이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지난해 구글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RCS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자사 메신저 서비스 알로 등을 개발하는 팀을 RCS로 배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9월 구글과 RCS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과 메신저의 강결합이 예고돼 왔다. 해외 IT전문매체인 9to5mac은 지난해 10월 애플도 GSMA와 RCS 지원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번에 선보이는 RCS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휴대폰 내 문자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데이터를 소모하지 않는 것도 이점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2019 기자간담회에서 “RCS는 지난해에도 몇 번 언급한 바 있다. RCS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만 오픈하면 (파급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이동통신3사가 4~5월이면 5000만명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RCS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사진을 전송하거나 대용량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외국에서 음성전화를 할때도 품질이 좋지 않은데 이를 개선할 수 있으며 보낸 문자 메시지도 지울 수 있다. 데이터도 소진되지 않는다”고 장점을 거론했다.

한편 이동통신3사가 RCS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메신저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메신저 시장 1위는 카카오톡이다.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추정된다. 승자가 독식하는 모바일 서비스 생태계, 사용자 습관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할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 생태계는 승자독식 구조”라며 “이미 국내에서 카카오톡이 국민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가입자를 유치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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