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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9일 연휴지만···항공주 시원찮네

최장 9일 연휴지만···항공주 시원찮네

등록 2019.02.04 09:00

임주희

  기자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2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는 5일에서 최장 9일까지의 휴일이 주어지는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지만 국내 항공사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연휴가 길어진 만큼 장거리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항공주의 대표주인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4.67% 상승한 3만6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월 초(3일 종가 3만1800원)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1월 중순(18일 종가 3만6550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한항공과 함께 대형항공사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2일 4090원이던 주가는 18일 4305원으로 올랐다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다시 반등해 31일 43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2일 3만3850원이었던 주가는 4일 3만1350원까지 떨어졌다 회복 중이다.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앞서 신영증권은 제주항공의 목표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14.89% 내린 4만원으로 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저가항공사 1등 지위 유지는 예상되나 당분간 경쟁 심화 국면일 것"이라며 "가격지표를 상승할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의 상황도 비슷하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급등락없이 7000원 초반에서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다소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잇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좌석 공급 증가율은 7.4%, 여객 수요 증가율은 6.2%로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를 상회해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이 불가피 하다"라며 "티웨이항공의 경우 인천 외에도 대구공항을 핵심 거점으로 이용해 지방 여객 수요를 확보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제고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또한 최근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과정에서 운임 하락 폭이 확대될 것이라 우려했다.

지난해 12월27일 상장한 에어부산은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음날엔 609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월 들어 연일 하락 중이다. 지난달 31일 에어부산의 주가는 4575원으로 지난해 12월28일 대비 24.87% 감소했다.

그나마 진에어가 선방하고 있다. 지난달 2일 1만9000원에 거래됐던 진에어 주가는 1만8000원대에 거래됐지만 다시금 상승해 30일 2만원대를 돌파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는 모든 항공사에게 요구되는 사항이다. 올해 새로 도입되는 IFRS 16는 모든 리스(일부 예외)를 현행 금융리스와 비슷하게 회계처리하며 모든 리스(일부 예외)를 재무상태표에 인식해 리스자산과 금융부채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가격이 높기 때문에 직접 구매보다는 리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정연승 연구원은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운임 제공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좌석당 최대 매출 확보"라며 "이 과정에서 비용 통제 능력과 부가매출 확대가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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