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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의 ‘입’⋅‘행동대장’ 바꼈다…공정위, 핵심 간부 ‘물갈이’

신임 대변인에 조홍선 국장…언론담당 교체
기업집단국, 초대 신봉삼 이어 김성삼으로
‘갑질 사건’ 산재 기업정책국에 윤수현 국장
1급 상임위원 후보에 송상민⋅김재신 등 물망

새해 들어 김상조 위원장이 이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변화가 시작됐다. 공정위의 ‘소통창구’를 담당하고 있는 대변인과 공정위 재벌개혁에 ‘행동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집단국 국장 등 핵심인사들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조직 내부 국⋅과장 정기인사를 진행했다. 눈에 가장 띄는 점은 1년 간 공정위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이 바뀐 것이다. 대변인은 정부 정책의 홍보 창구로 소통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중요한 자리다. 특히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공정경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한다.

신임 대변인으로 오게 된 조홍선 국장은 공정위 내에서도 실력파 국장으로 유명하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조 신임 대변인은 공정위 법무담당관실을 시작으로 행정법무담당관실, 심판관리관실 등을 거쳤다. 특히 경쟁국행위과, 카르텔정책팀, 시장감시본부 등 각종 조사업무를 두루 역임한 실력파다.

특히 그는 2년 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평가하는 ‘가습기살균제 태스크포스(TF)’의 간사를 맡았고, 추락한 공정위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투명성, 내부통제, 공직윤리 등의 ‘공정위 신뢰제고 방안’도 그의 작품이다.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위 기업집단국도 새로운 국장을 맞이했다. 다름아닌 김성삼 국장이다. 김 국장은 행시 35회로 공정위 내에서 ‘조사 에이스’로 통한다. 기업집단국은 2년간 한시조직으로 운영되는 터라 김 신임 국장에게 부담감도 적지 않다. 남은 1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위 안팎에서는 초대 국장인 심봉삼에 이어 김성삼 국장이 자리하면서 올해도 재벌개혁에 대한 체감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초대 국장으로 기업집단국의 발판을 만든 신봉삼 국장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파견에 나선다.

갑질 사건과 개선 정책을 맡고 있는 기업거래정책국에는 1년 간의 대변인 생활을 마친 윤수현 국장이 자리했다. 윤 신임 국장은 대변인 시절에도 세밀한 업무스타일과 강한 책임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유의 유한 성격으로 공정위 내부에서도 ‘천사’로 통한다.

그는 2014년 간부에 대한 직원 평판에서 ‘바람직한 공정인’에 뽑힌 인물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담당관(부이사관) 시절인 당시 업무수행 능력(1위), 조직관리능력(4위), 인간적 매력(3위)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윤 신임국장은 이른바 '쭈쭈바 갑질'로 논란 당시에도 공정위 노조가 뽑은 '베트스 고위공무원'에 뽑히기도 했다.

쏟아지는 사건 처리로 업무 강도가 높은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장에는 ‘공정위 브레인’인 정진욱(36회) 국장이 맡는다. 정 국장은 2017년 기업거래정책국 시절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근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시 신고에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직권조사로 위법 기업의 적발률을 높이는 ‘기술 유용행위 근절 대책’을 추진했다.

설 연휴 전 인사는 바통터치의 성격이 강했다면 설 이후 인사에서는 승진을 통한 세대교체 성격의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현재 공석인 1급 상임위원 자리다.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지난달 장덕진(31회) 상임위원이 용퇴하면서 후배들의 승진 길이 열렸다. 차기 후보로 송상민(33회) 소비자정책국장, 김재신(34회) 경쟁정책국장, 김형배(34회) 카르텔조사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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