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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풀리는 ‘갤럭시S10’···흥행가도 악영향?

중고로 풀리는 ‘갤럭시S10’···흥행가도 악영향?

등록 2019.04.08 11:03

강길홍

  기자

기존 LTE 모델 구매자들 5G변경 프로그램 이용반납한 모델 통신사가 대행업자 통해 처분예정최신 모델인 만큼 국내 중고시장에 풀릴 가능성대량 중고 판매되면 新제품 판매 악영향 불가피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갤럭시S10’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5G 모델로의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수거된 제품은 중고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향후 갤럭시S10 판매량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반사용자 개통이 시작된 5G 가입자가 주말까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출시된 5G 폰은 ‘갤럭시S10 5G’가 유일한 만큼 5G 가입자 수와 이 제품의 판매량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의 5G은 오는 19일 출시 예정이다.

현재 5G 가입자 중에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 LTE 모델을 구입한 뒤 이동통신사 교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5G로 갈아탄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이 출시된 뒤 통신사들은 5G 고객 확보를 위해 향후 갤럭시S10 5G 모델이 출시된 이후 사실상 무료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T가 ‘슈퍼찬스’를 선보이자. SK텔레콤 ‘마이 5G 클럽’을, LG유플러스가 ‘S10 the 슈퍼찬스’라는 이름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당초 지난달 1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예상 밖의 인기를 끌자 통신 3사 모두 운영기간을 열흘간 연장한 바 있다. 갤럭시S10 구매자들의 5G 교환 프로그램 가입비율은 5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10은 국내 시장에 출시된 후 일부 색상의 경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달 8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10 시리즈는 사전예약 개통 첫 날인 지난 4일에만 18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9의 120% 수준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출시일 이후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들이 5G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기간은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이다. 이를 통해 추산하며 갤럭시S10 구매자 가운데 5G 교환 프로그램 신청자들이 최소 30만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한 모든 구매자들이 실제로 5G 교체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최소 수십만대 이상의 갤럭시S10 중고품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5G 교환 프로그램은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무관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통신사에 제품을 판매한 것이고, 제품 교환은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수거된 중고 모델이 어떻게 사용될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사는 수거된 중고 모델은 전문 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업체가 해외에 판매할지 국내에 판매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수거된 제품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그들(전문 업체)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어디에 파는지는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신 모델인 갤럭시S10은 국내 수요도 높은 만큼 복잡한 통관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해외 판매 대신 국내에서 소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량의 중고 모델이 풀리면 갤럭시S10 LTE 모델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의 하루 판매량을 고려하면 중고 시장에서 팔리는 물량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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