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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은 오케스트라”···시스템 경영론 정착

[조양호 회장 별세]“항공업은 오케스트라”···시스템 경영론 정착

등록 2019.04.08 12:19

이세정

  기자

그룹 경영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 구축최고경영진, 직원 역량 발휘토록 지휘 오직 ‘고객’ 최고 서비스위한 현장 강조

“항공업은 오케스트라”···시스템 경영론 정착 기사의 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그의 리더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의 합리적인 경영 리더십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주춧돌이 됐다.

조 회장은 평소 ‘항공업은 오케스트라와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 승무원, 정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조화롭게 협력해야 고객들에게 최상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빗대 강조했다.

대한항공을 넘어 한진그룹 전체의 경영기조로 자리잡은 ‘시스템 경영론’은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을 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고 경영자를 비롯 몇몇에 의해 경영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또 절대안전을 지상 목표로 하는 수송업에 있어 필수적 요소이고 고객과의 접점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현장임을 인지하는 현장확인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항공사의 생명은 서비스이고 최상의 서비스야말로 최고의 항공사를 평가 받는 길이라고 판단, 고객중심 경영에 중점을 뒀다.

조 회장은 해외 출장의 모든 과정도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여겼다. 수행하는 비서 없이 해외 출장을 다니며 서비스 현장을 둘러보고, 안전에 저해되는 요소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 접객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생한 의견도 경영에 반영했다.

조 회장의 모든 관심은 오로지 고객과 고객을 위한 안전이었다. 본인을 챙길 겨를 없이 모든 힘을 회사를 위해 쏟아냈고, 이 같은 열정과 헌신은 대한항공이 지금껏 성취한 모든 것들과 궤를 같이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평생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며 “하지만 조 회장이 만들어 놓은 대한항공의 유산들은 영원히 살아 숨쉬며 대한항공과 함께 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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