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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야당이 답할 차례···황교안·김성태 겨냥한 ‘KT 청문회’

이제는 야당이 답할 차례···황교안·김성태 겨냥한 ‘KT 청문회’

등록 2019.04.17 14:57

임대현

  기자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에 대해 청문회 미뤄지다 열려황교안 아들과 김성태 딸 특혜채용 의혹도 제기될 듯화재로 주제 국한 합의했으나 채용문제도 나올 수도한국당, 유영민 장관 불출석 이유로 일정 연기 주장

KT 아현동 화재사고 현장 감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KT 아현동 화재사고 현장 감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에서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당초 청문회는 화재사고에 대한 부분만 다룰 것으로 정해졌지만, 자유한국당과 연관된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발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당은 부처 장관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여야 합의를 통해 ‘KT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당초 과방위는 화재사고가 있은 후 지난 1월 청문회를 열기로 했으나, 여야 간 이견이 생기면서 두 차례나 연기됐다. 3월5일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4월4일, 다시 4월17일로 연기됐다.

지난 2월엔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청문회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3월은 임시국회에 합의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음에도 일정이 계속 늦어졌다. 이를 두고 KT와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채용비리 의혹 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회는 지난해 11월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5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 당시 사고는 16만8000회선의 유선 회로와 220조 뭉치의 광케이블이 불에 태우고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한, 화재로 인해 통신장애가 생겨 자영업자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청문회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KT 채용비리 사건은 검찰의 수사가 진전되고 관련된 인물이 재판에 넘겨졌다.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서모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2명, 같은해 KT홈고객서비스 공채에서 4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서 전 사장은 2012년 당시 김모 전무에게 “KT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데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다. 하반기 공채 절차에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

하지만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채용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제 딸은 2년여간 힘든 파견 비정규직 생활을 하던 중 KT 정규직 공채에 응시해 시험을 치르고 입사한 것이 사실의 전부”라며 “정규직 채용과정에서 KT 내부에서 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는지 그 진위나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여론몰이식 수사를 유도하는 넘겨짚기식 언론 행태는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아들도 채용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을 제기한 KT새노조 측은 황 대표의 아들이 마케팅부서로 채용된 황 대표의 아들이 법무팀으로 옮기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두고 황 대표가 당시 법무부 장관인 것을 활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추측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당 입장에선 KT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자신들의 핵심인물에 대한 공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당은 청문회 주제를 화재에 대한 것으로 국한하자고 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 특성상 특정 주제로 청문회를 열어도 의원 개인의 질문을 제한하기는 힘들다.

이에 한국당은 청문회 일정을 늦추자고 제안하고 있다. 한국당이 청문회를 연기하자는 표면적인 목적은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해외일정으로 불출석했다는 이유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고, 간사인 김성태(비례) 의원만 출석했다.

김성태 의원은 “핵심 증인으로 관련 법률 2조에 따라 증인 출석할 의무가 있다”면서 “유 장관 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로 조정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청문회 열어놓고 화재 와 관계없는 자료요청만 수백건”이라며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당 의원들의 우려로 유 장관이 출석할 수 있도록 날을 다시 정해서 개최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청문회는 말그대로 KT 청문회고 황창규 회장의 부실경영에 따른 책임 추궁이다”라며 “따라서 유 장관의 출석여부는 부수적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없이 두 차례나 연기했다”며 “이제 와서 장관 출석이라는 문제로 연기하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도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청문회를 오전 11시에 다시 열자고 제안했고, 노웅래 과방위원장이 이를 받아드렸다. 정회를 했던 과방위는 10여분이 지난 후 한국당 의원들이 다시 들어와 11시에 재개됐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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