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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기자
등록 :
2019-04-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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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 기업|제넥신] 4년째 이어진 ‘적자 늪’…백신 프로젝트로 탈출 나서

혹독한 신고식 거쳐 신약 개발 강자로
원천 기술로 국내외 투자자 ‘러브콜’
불안한 재무건전성…매년 마이너스 성장


제넥신이 국내 바이오업계 강자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독자 개발한 항체융합 단백질기술(hyFc)과 DNA 치료백신 원천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제넥신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인 성영철 대표가 자신의 연구팀과 함께 지난 1999년 설립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제넥신는 항체융합단백질 제조기술 및 유전자 치료백신 제조기술로 신성장동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례 상장으로 2009년 9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제넥신은 ‘흑자 바이오기업’이라는 증권가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 15일 시초가 3만500원에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연일 주가는 급락,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했다.

DNA 치료백신 원천 기술을 보유하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반전됐다. 지난 2011년 글로벌 기업 아지노모토(Ajinomot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비롯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위한 산업원천기술인 배지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당시 제넥신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붐에 따라서 배지 관련 시장도 계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배지 공동개발 및 판매 등의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제넥신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CB)발행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렸다.

지난해 3월 2500억원의 CB 발행에서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900억원), 유한양행(300억원) 등 다수의 증권사 및 헤지펀드운용사가 참여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제넥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당 9만100원에 신주(221만9749주) 중 15% 정도 33만2963주를 배정받았다. 전환청구기간에 이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면 유한양행의 제넥신 지분은 3.7%(82만1962주)까지 늘어난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5년 제넥신 제3자 배정 유증 200억원 참여 등을 통해 현재 제넥신 지분
2.4%(48만8999주)를 보유중이다.

유상증자에는 유한양행과 키움증권, 키움 프라이빗에쿼티,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 KB증권, 라임펀드,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의 사모투자펀드 등이 참여했다.

제넥신은 올해 하반기에 GX-H9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IND)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넥신은 소아 및 성인 성장호로몬 결핍 환자 대장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IND)를 제출한 상태다. 더불어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지속형 빈혈치료제(GX-E2)의 국내 임상 3상 승인을 받으면서 성장 모멘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수년간 이어진 R&D 투자로 인해 매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영업손실만도 3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만 340억원으로 4년 연속 마이너이스너 행진이다.

이 기간 재무건전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24.6%로 4년 전보다 11.6%포인트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잉여금은 매년 약 두 배 이상 감소하고 있다. 2015년 이익잉여금은 –417원으로 이듬해는 –106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1257억원, -15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익성 지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0.6%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9.3%포인트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5.5%포인트, 503.2% 포인트 증가했다. 제넥신의 2015년 ROA는 -1.1%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20.6%, -12.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3.7%포인트 늘어났다.

EBITDA는 4년 새 503.2%포인트 증가한 517.6%로 나타났다. 이는 신약 개발에 따른 비용 지출이 전체 수치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4년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R&D비용은 매년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R&D투자 비용은 3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54%를 차지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기업으로 대부분의 매출은 기술수출로 발생하는 기술료와 연구용역비”라며 “특히 2017년 매출 284억원은 GX-I7에 대한 중국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금 130억원과 GX-H9에 대한 추가 마일스톤과 연구용역 매출 98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은 추가적인 기술계약이 없다면 매출 175억원, 영업손실 4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GX-I7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비용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10억원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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