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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5-13 16:02

[서승범의 건썰]미운오리 도봉구, 개발 호재로 백조될까

서울시 지역구 내 집값 꼴지 도봉구…최근 개발 호재 잇따라
창동 문화예술테마거리조성 추진 이어 유휴지 개발 계획도 발표
의료업계선 창동역 인근 서울대병원 국제병원 조성 소문도 돌아
기대감은 높지만 정부대출 규제 탓에 시세 움직임은 ‘미온적’

도봉구에 잇따라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스웨이 DB

서울 도봉구 일대 부동산이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낙후된 교통환경 탓에 서울 내 부동산시장에서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 지역개발 호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도봉구는 최근 수년간 서울 내 집값 꼴지 불명예를 안고 있는 곳이다. 4~5년 전까지 평균 아파트값이 금천구보다는 높았지만, ‘금천 롯데캐슬’로 금천구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집값이 제일 저렴한 동네가 됐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 도봉구 아파트값은 3.3㎡당 1374원으로 서울 평균 집값(3.3㎡당 2637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도봉구 아파트값이 비교적 저렴한 것은 20~3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가 대다수인데다 타지역과 비교해 교통환경이 낙후된 탓으로 풀이된다. 도봉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은 1·4호선, 우이 경전철 정도로 종로·동대문 등으로의 이동은 편리하지만 강남·여의도 등 타업무지구로의 이동시간이 길다.

이 같은 이유로 이전까지 동북르네상스, 행복4구 플랜 등 서울시의 강북 개발계획 대상지로 이름을 올렸지만, 개발사업이 장기간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울시가 창동역 일대 개발을 위해 용역을 진행하는 등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 서울대병원이 지역 내에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연초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테마거리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섰다. 또 창동역 인근 농협하나로클럽 부지 3만4019㎡에 복합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개발기본구상안 수립에도 나선 상태다.

특히 시는 지난 7일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창동 창업 및 문화산단(총 2만8000㎡)부지에 업무·상업시설과 아파트 500가구를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교통개발 호재도 마련됐다. 시는 지하철 4호선 급행화를 통해 창동 교통환경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또 창동교와 상계교를 잇는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과 중랑천으로 단절된 창동역과 노원역을 연결하는 중랑천 상부 연계교량 건설사업도 2023년 말까지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창동역 인근에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공식적으로 사안에 대해 진행된 내용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관련업계에서는 해당 내용으로 서울대병원이 현재 확정 심의 중에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서울대병원 외곽 이전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며 “창도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서울대병원 분원을 짓는 방안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기대감에 비해 시세 움직임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으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창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발 계획이 알려진 것은 많으나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정부의 대출규제 때문에 서민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개발계획보다는 재건축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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