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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사장 “LG화학, 소송 안타깝다”

김준 SK이노 사장 “LG화학, 소송 안타깝다”

등록 2019.05.27 13:39

이세정

  기자

“직원·고객사 동요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폭스바겐 JV 잘 진행 중···기술유출 우려 일축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최근 불거진 LG화학과의 소송전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준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이고, 중국과 유럽 등이 뛰어들면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 집중해서 (LG화학과) 글로벌 시장을 같이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소송전을 벌이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구성원들이 동요없이 잘 따라와 줬으면 한다. 지금까지 큰 동요는 없다”면서 “또 고객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잘 대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전직한 직원들을 상대로 배터리와 관련된 핵심 비밀을 빼갔다고 주장하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이 스웨덴 신생 배터리업체인 노스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SK이노베이션과 설립하기로 한 조인트벤처(JV)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다.

이에 대해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협의를 진행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늦은 것이 아니다.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폭스바겐과 노스볼트의 협력으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스볼트는 우리와 기술계열이 다르고 양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어 우리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며 “폭스바겐 같은 OEM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이라고 덧붙였다.

김준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2017년 5월 경영 전쟁터를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지 2년 만에 나온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가속화해 생태계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 중심의 전사의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를 추가, 3대 성장전략으로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배터리분리막(LiBS) 사업은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화학사업과 석유, 윤활유, E&P(석유개발) 사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김준 사장은 “혹독한 경영환경과 새로운 도전이 전 구성원들의 혁신 DNA가 독한 혁신으로 변하고 있다”며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이며, 이것이 SK이노베이션이 EV(경제적 가치)와 SV(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더블 바텀 라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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