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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투자 환영···감시역할 함께 해야”

KCGI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투자 환영···감시역할 함께 해야”

등록 2019.06.21 18:50

이지숙

  기자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 백기사라는 소문은 우려”“KCGI와 함께 총수 일가 감시와 견제역할 함께할 것 제안”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KCGI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해 환영하며 주주로서 회사 경영을 함께 감시할 것을 제안했다.

KCGI는 21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델타항공에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델타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시가총액 1위의 기업으로서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대주주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구조와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은 적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이해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 KCGI는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그동안 KCGI가 추구해온 감시와 견제 역할에 따라 한진칼의 기업가치는 한 단계 높아졌고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단,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의 백기사로서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KCGI 측은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들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에 있다”며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준법감시(compliance)를 적용하도록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1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KCGI는 “만에 하나,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의 별도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며 “델타항공이 이번 투자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KCGI는 "이번에 델타항공 투자를 유치한 조원태 회장의 역할을 존중하며, 빠른 시일내에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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