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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대전 벌인 이통3사, 2Q 실적 전망 ‘먹구름’

5G 대전 벌인 이통3사, 2Q 실적 전망 ‘먹구름’

등록 2019.07.03 10:50

이어진

  기자

고객지원금·리베이트 등 영향고가요금제 가입자 확대 ‘긍정적’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 유입으로 인해 매출 상승이 기대되지만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나선 것이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오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트래픽이 LTE 대비 2배 이상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전년대비 매출은 각각 2~6%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예상매출은 4조3800억원대, 영업이익은 3300억원대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9% 가량 감소한 수치다.

KT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5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한 3500억원대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3조원대의 매출과 19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5G 상용화 여파다. 5G의 경우 기존 LTE 대비 고가 요금제로 구성됐다. 최저 요금제는 5만원대지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상당수가 7~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를 선호하고 있다.

5G는 지난달 10일 기준 이동통신3사 합산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 130만명까지 가입자 규모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 확대로 인해 이동통신3사 매출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마케팅비 때문이다.

5G 단말 출고가는 119만원 이상으로 기존 LTE 단말 대비 비싸다. 이동통신3사는 비싼 5G 단말가로 인해 초기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대규모 마케팅비를 집행했다. 갤럭시S10 5G, V50 등 5G 지원 단말에 최대 7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수십만원대의 판매점 리베이트를 뿌렸다. 집행되는 마케팅비는 이동통신3사의 실적에 온전히 반영된다.

단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반등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5G 초기 가입자들의 트래픽이 LTE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대목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5G 1가입자당 트래픽은 1만8711MB로 LTE(9243MB) 대비 약 2배 가량 많다.

데이터 트래픽은 이동통신사의 수익을 좌지우지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가 통화, 문자 등이 아닌 데이터를 선택하는 요금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된지도 벌써 4년째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활용하는 데이터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5G 가입자 트래픽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통신사 입장에서 트래픽 추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이터 증감에 따라 이동통신 매출액이 결정되는 구조기 때문”이라며 “커버리지와 콘텐츠가 크게 부족하지만 5G 트래픽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폭증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LTE에서 5G로의 가입자 이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요금제를 높이는 업셀링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5G 가입자 평균 트래픽을 감안할 시 현실적으로 7만5000원 미만 요금제를 사용하긴 어려울 듯 하며 대다수가 8만원 이상 초고가 요금제를 사용, 5G 이동에 따른 요금제 업셀링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LTE에서 5G로의 이동에 따른 35% 이상의 요금제 업셀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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