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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인터넷은행’ 재격돌···‘토스뱅크’ 경쟁자는 누구?

‘3호 인터넷은행’ 재격돌···‘토스뱅크’ 경쟁자는 누구?

등록 2019.07.09 17:46

차재서

  기자

당국, 이달 인터넷銀 예비인가 공고 10월 신청 받아 12월 내 결과 발표토스뱅크, 이변 없으면 재도전할 듯키움뱅크는 ‘아직’···신한금융 ‘신중’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당국의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이 조만간 재개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다시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최대 2곳에 주어질 예비인가를 놓고 어떤 곳이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말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추진 계획을 재공고한다. 10월 중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12월께 결과를 발표하는 일정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심사에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각각 예비인가에 도전했으나 당국은 이들의 신청을 모두 불허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결과 키움뱅크는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안정성’이 부족한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하반기엔 준비 기간을 1개월 더 늘려 지원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두 컨소시엄의 경우 앞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만큼 재도전할 생각이라면 취약점을 충실히 보완하라는 취지에서다.

다만 경쟁구도는 안갯속이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토스뱅크 외에는 마땅한 후보자가 보이지 않아서다.

일단 외부에선 토스뱅크는 다시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형 ‘챌린저 뱅크’라는 사업 모델로 ‘혁신성’ 항목에선 호평을 받은 터라 인터넷은행 설립 의지를 꺾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금융주력자 영입은 토스뱅크의 최대 과제다. 이들은 지난 인가전에서 비바리퍼블리카를 주축으로 하는 지분 구성을 확정지었으나 ‘자금조달 능력’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주요 주주로 참여한 벤처캐피탈이 자금을 회수하면 은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우려를 샀다. 따라서 토스뱅크는 신청을 앞두고 이를 보완할 방법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외에는 참여가 불확실한 실정이다. 일례로 유력 후보였던 키움뱅크조차 아직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와중에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은 자사주 매입에 시동을 걸었고 SK텔레콤은 5G 서비스를 위해 하나금융 지분을 모두 처분해 이들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도 감지되고 있다.

시선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주요 금융그룹 중엔 막판에 토스뱅크와 결별한 신한금융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나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가전’ 역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악엔 토스뱅크 홀로 심사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는 기존과 같은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 당국은 은행법상 인가 심사기준을 기본적으로 적용하되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를 고려해 대주주·주주 구성계획을 점검하며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외평위도 면접 등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들여다본다.

특히 당국은 엄격한 심사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이 수많은 소비자의 자산을 관리하고 경제 주체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금융시스템의 중추인 만큼 혁신성과 안정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키움과 토스 측에 어떤 사유로 탈락했는지 소상히 알려줬다”면서 “재도전 의사가 있다면 보완할 시간도 충분히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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