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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봉 1위’ PEF 대표···‘부정거래’로 오명

작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봉 1위’ PEF 대표···‘부정거래’로 오명

등록 2019.07.16 11:05

이지숙

  기자

미래에셋PE 초대 대표 유모씨···‘사기적 부정거래’로 269억 부당이득 검찰, 와이디온라인 매각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사범 14명 재판에

작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봉 1위’ PEF 대표···‘부정거래’로 오명 기사의 사진

미래에셋PE를 10년간 이끌며 작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봉킹’에 빛나던 유모 전 PEF부문 대표(53)가 투자손실을 피하기 위해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박광배 단장)은 지난 15일 유 전 대표와 같은 회사 유모(45·휴직) 상무를 자본시장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자본시장법위반 방조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총 14명에 이른다.

유 전 대표 등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 자회사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사 와이디온라인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지분을 냉장고판매업체 ‘클라우드매직’에 매도했다.

단 이들은 매수 자본의 정체가 사채업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분을 팔아 269억원 규모의 이득을 부당하게 취했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들에게 와이디온라인의 법인 통장을 넘겨줘 유상증자 자금 85억원을 무단 인출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추가됐다.

클라우드매직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서울시의원 시절 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한때 투자자들에게 화제를 모았으나 검찰은 이 구청장이 당시 명의상 대표에 불과했으며 자신의 친동생의 범행을 도왔다고 보고 있다.

이 구청장의 동생은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서 유죄를 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클라우드매직을 앞세워 미래에셋PE 자회사로부터 와이디온라인의 경영권을 획득한 사채업자들은 회사 주식이 하락하자 지분을 시장에 내던졌고 회사 자금 154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개인 목적으로 유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추락했다. 최대주주 변경 당시인 2017년 평균 5000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말에는 800원대로 폭락했다.

재무상황이 악화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고 현재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으며 회생 절차가 진행중이다.

한편 유 전 대표은 한국 1호 사모펀드(PEF)인 미래에셋PE의 초대대표를 지낸 인물이나 이번 사건으로 오명을 쓰게 됐다.

유 전 대표는 산업은행, KDB Partners 등을 거쳐 2005년 본부장으로 미래에셋PE에 합류했다. 2008년 미래에셋PE 초대 대표에 올라 10년간 미래에셋PE를 이끌며 금융그룹계열 PE 최장수 대표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보수지급금액이 가장 높은 ‘연봉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작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유 전 대표의 보수총액은 18억6500만원으로 최창훈 부동산부문 대표(17억3500만원), 김원 인프라투자부문 대표 (7억3500만원), 김성진 채권운용부문 대표(6억4600만원), 이준용 총괄 대표(5억9700만원)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말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미래에셋을 떠난 상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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