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기자
등록 :
2019-07-31 17:16

수정 :
2019-07-31 17:25

쿠팡 ‘게 섯거라’…정용진의 초저가 승부수 通할까?

정 부회장, 이마트만의 전략 강력 주문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선풍적 인기
소비자 발길 이끌며 마진 남길 수 있는 구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얼마 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위기에 처한 이마트에 각별한 위기대응을 당부했다. 온라인에 맞설 수 있는 이마트만의 전략을 서둘러 시행하라는 주문도 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다. 소비 패턴은 빠르게 온라인과 모바일로 바뀌었고,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초저가 경쟁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참패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작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데 이어 올해 2분기엔 창사 이래 처음 적자 위기에 처했다.

그는 “유통 시장에서 중간은 없다”면서 “살아남기 위해선 상상을 초월한 초저가 상품으로 무장해 고객의 발길을 다시 매장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가 준비한 첫번째 승부 카드는 상식을 뛰어 넘은 ‘초저가’ 상품이다. 이마트는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모델’의 일환으로 반 년 간 준비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내달 1일부터 선보인다.

이마트 초저가 전략의 핵심은 가격 책정의 근본을 바꿨다는 것이다.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 시킨 버전이다. 단순하게 할인행사나 PB상품으로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원가구조 자체를 혁신했다. 고객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대량매입과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 업태 간 통합매입, 디자인과 부가기능 간소화 등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동일한 제품이나 유사한 품질의 상품과 비교하면 30%∼60% 가격이 저렴하다. 이 가격을 1년 내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무조건 싸게 팔아 팔수록 손해보는 형식도 아니다. 싸게 팔면서도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여 유통업계 판을 뒤집어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가 처음 내놓는 제품은 다이알 비누와 와인, 바디워시 등 30여개 상품이다.

시세보다 60% 저렴하게 선보이는 초저가 와인이나 다이알 비누의 경우 평소보다 수백 배 많은 물량을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또 바디워시 제품은 노브랜드 등 전문점과 통합매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8월 10일 선보일 식품 건조기는 신제품 생산 대신 세계적인 초저가 할인점 ‘알디’에서 검증된 상품을 직접 구매했다. 9월에는 부가기능이나 디자인은 간소화하고 상품의 본 기능에 충실한 ‘일렉트로맨 TV’도 새로 출시한다.

이마트는 이런 초저가 상품을 올해 200개까지 선보이고 향후 순차적으로 500개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이갑수 사장은 “이번 초저가 상품은 이마트의 지난 26년간 상품 개발 역량을 총집결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든 것으로 국내 유통시장에 초저가 상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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