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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9-08-29 12:54

김정주, 넥슨 개편 속도…옥석 가린다

매각 철회 후 기업가치 제고 나서
조직 개편 및 개발 프로젝트 정리
‘선택과 집중’ 통해 실속 챙기기

김정주 NXC 대표

넥슨이 매각 불발 후 체질개선을 위해 잰걸음 중이다. 회사 측은 사업 효율화를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8년간 개발해온 ‘페리아 연대기’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페리아연대기는 띵소프트 정상원 대표 겸 개발 부사장이 이끌어온 장기 프로젝트다. 개발 기간만 8년, 수백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없던 샌드박스형 MMORP를 목표로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CBT(클로즈베타테스트)까지 진행했으나, 결국 없던 일로 돌아갔다.

넥슨은 “그간 여러 차례 걸쳐 외부 및 내부 테스트를 진행, 게임성을 검증해왔으나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발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성을 봤을 때 성공하기 어렵다는 자체 판단이 있었다는 것. 단 회사는 “개발 중단은 게임회사에서 흔한 일”로 “개발 중단이 개발 부분 개편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그러면서 “PC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부의 통합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의 플랫폼 구분이 무의미해진 환경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게임 시장 트렌드에 유연히 대처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업계에 흉흉히 돌고 있는 넥슨의 구조조정 소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는 넥슨의 다수 프로젝트 중단 및 게임 서비스 중지, 핵심 수뇌부 사퇴, 사업부분 개편 등을 근거로 넥슨이 대규모 인력감축을 동반한 조직 슬림화를 준비 중이라고 전망했다.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복귀설도 흉흉한 소문에 힘을 실었다.

실제 넥슨은 올해 ‘HIT’, ‘M.O.E’ 등 5개의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넥슨레드의 프로젝트 G 등의 게임 개발을 중단했다.

또한 정상원 신규개발총괄 부사장 및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의를 밝혔다. 정 부사장과 박 COO는 각각 1996년, 2003년부터 넥슨과 함께해 넥슨코리아 대표까지 지낸 핵심 수뇌부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 오웬 마호니와 함께 ‘오.지.원’ 체제로 넥슨의 폭발적 성장을 끌어내기도 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 노조도 동요 중이다.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회사에 고용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무에 대한 보호를 전제하지 않고 실행된 조직개편은 구조조정과 다를 바 없다”며 “앞으로 있을 체질 개선과 프로젝트 드랍에 대해 모든 구성원의 확실한 고용안정을 보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스타팅포인트는 내달 3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판교 소재 넥슨 사옥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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