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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삼성SDI·LG화학 경영진 국감 소환 검토

국회, 삼성SDI·LG화학 경영진 국감 소환 검토

등록 2019.09.19 16:17

수정 2019.09.19 16:59

이세정

  기자

지난달 화재발생···채택 여부 불투명정부, 결함 아닌 ‘복합 요인’으로 결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만드는 삼성SDI와 LG화학의 경영진이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 요청을 받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ESS 제조사 2곳의 경영진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ESS 화재 사고에 대한 제품 결함 여부와 기업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의도다.

국감 증인 요청과 증인 채택은 별개인 만큼, 양사 경영진이 실제 증인으로 국감장에 나설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국감 출석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기업들의 부담감은 한층 가중되는 모습이다.

신재생에너지나 전력을 미리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는 안정적인 공급과 높은 효율성이 특징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탈원자력 등과 맞물리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극도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17년 5월 첫 화재 사고가 보고된 이후 1년 9개월간 23건의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정부는 전국 ESS 사업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SDI가 7건, LG화학이 12건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민관 전문가로 꾸려진 ESS 화재 사고 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5개월 간 조사를 실시했다. 6월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 시스템 미흡 ▲운용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4가지 요인이 ESS 화재의 직·간접적인 원인이다.

LG화학이 생산한 일부 셀에서 극판접힘과 절단불량, 활물질 코팅 불량 등의 제조결함이 발견됐지만, 산업부는 이 결함들이 화재의 원인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극판접힘과 절단불량을 모사한 셀을 제작해 충·방전 반복 시험을 180회 이상 수행했지만,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 셀 내부의 단락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의 ESS업체들은 정부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온 직후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수주량의 경우 예전 수준은 아니지만 점점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 2개월 만에 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충남 예산군에서 24번째 ESS 화재가 났는데, LG화학 배터리 셀을 사용한 이 ESS는 이미 2월에 정부가 요구한 안전조치를 마친 곳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SS 업체 경영진을 이번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제품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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